[뉴스토마토 유근윤·정주현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민주주의의 적, 제가 하겠다"며 "김승원이 장관이 되는 순간 이재명정권은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5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5일 국회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도중, 한 의원은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는 "민주주의의 적 한동훈이다"라고 운을 뗀 뒤 "(김 후보자가 말한) 이유로 민주주의의 적이 된다면 백번, 천번 민주주의의 적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의원의 발언은 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자신을 '민주주의의 큰 적'이라고 비판한 데 따른 겁니다. 김 후보자는 한 의원이 공개한 자신의 검찰 수사자료를 두고 "수사를 받은 저도 받지 못한 자료가 어떻게 한동훈 전 장관에게 흘러갔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자료를 왜곡·짜깁기해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큰 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자 측이 자신이 공개한 수사자료의 출처를 문제 삼은 데 대해 한 의원은 "출처가 궁금하다는 얘기는 제가 하는 말이 전부 다 사실이라는 자백"이라며 자료 입수 경위가 아닌 의혹의 내용 자체에 답하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어 한 의원은 김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역사의 분기점'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는 "김승원을 임명해 보라. 국민들께서 가만히 계시지 않을 것이다"라며 "김승원이 이재명정권의 법무부 장관이 되는 순간 이재명정권은 몰락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한 의원은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페이스북에서도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눈물을 보이자 "어떤 눈물이 진심이냐"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신을 '민주주의의 적'으로 지목한 데 대해서도 "김승원과 그를 법무부 장관으로 세우려는 자들이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앞서 김 후보자는 2021년 지인 양모씨의 부탁을 받고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신청을 신속히 살펴봐 달라는 취지로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약 임상승인 청탁'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부정한 청탁이 아닌 코로나19 상황에서의 공익성 민원 전달이었다는 입장입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정주현 기자 give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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