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국제 질서가 극심한 혼돈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46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 우리의 힘을 키우고 외교 지평을 넓히고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지혜가 더없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근 정치권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둘러싼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파병 문제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국제사회와 공조를 우선해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3박5일간 프랑스 국빈 방문과 관련해 "프랑스와 정치·경제 첨단산업, 그리고 문화·예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양국 간 파트너십을 한층 내실화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된다"며 "시야를 좀 더 넓혀 보면, EU(유럽연합)의 핵심 국가인 프랑스와 협력 강화로 우리의 대유럽 외교 지평도 그만큼 넓어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현재 세계 질서가 빠르게 다극화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더 많은 국가와 손잡고, 더 다양한 지역으로 외교 영역을 확장해 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가 끝난 후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근 정부 내부의 호르무즈 파병 검토 상황이 잇따라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날 보도에서는 민정수석실이 감찰에 착수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이에 강 대변인은 "군사나 외교·안보 관련 정보는 고도의 보안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출된다면 국가 안보와 국익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보이고 심지어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청와대는 관련 법령에 의거해 비공개된, 공개 결정되지 않은 군사·외교·안보 정보의 유출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론조사 관련 질문에는 "매우 엄중하고 무겁게 바라보고 있다"며 "정무적 요인 외에 부동산이나 증시 등 다양한 정책 현안에 있어 복합적인 결과"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청와대가 추진하는 정책들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좀 더 섬세하고 정성 어린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이로 인해 국정 신뢰 회복을 위해 애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을 둘러싼 지적에는 "검증 과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검증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장관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과 청문회 일정 등을 둘러싼 논란에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후보자가 국민께 설명드릴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청문회를 통해 직무 적합성과 의혹을 직접 소명할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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