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천무, 크로아티아 뚫었다…올해만 유럽 3번째 수출
천무 18문·정밀유도탄 등 6411억 규모
유럽 운용 4개국…MRO 등 현지화 추진
2026-09-11 09:31:10 2026-09-11 09:31:10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다연장 유도미사일 체계 ‘천무’가 크로아티아에 처음 진출하면서 올해 들어 세 번째 유럽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폴란드와 노르웨이, 에스토니아에 이어 크로아티아까지 천무를 운용하게 되면서 유럽 내 입지도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천무 수출 계약체결식'에서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우측)과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총괄(좌측)이 계약서 서명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1일 크로아티아와 약 6411억원(4억1800만유로) 규모의 천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18문을 비롯해 탄약운반차량과 사격지휘차량, 중·장거리 정밀유도탄 등을 공급합니다. 이와 함께 지휘통제(C2) 체계 통합과 교육·훈련, 통합군수지원(ILS)도 제공하며 오는 2030년까지 공급 및 지원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번 계약은 대한민국 무기체계가 크로아티아에 진출하는 첫 사례이기도 합니다. 양국 방산 협력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10일(현지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총리실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이반 아누시치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한민국 대사,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총괄 등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아누시치 장관이 서울안보대화 참석을 위해 방한한 것을 계기로 천무 도입 논의가 본격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수출 역시 정부와 기업이 함께하는 ‘원팀’ 세일즈의 성과로 평가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월 노르웨이에 이어 5월 에스토니아와 천무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크로아티아 계약까지 성사시키며 올해 세 번째 유럽 수출을 기록했습니다. 크로아티아가 합류하면서 유럽 내 천무 운용국은 폴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 등 4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천무는 여러 종류의 정밀유도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체계입니다. 국가별 작전 환경과 요구에 따라 체계를 구성할 수 있고, 각국의 지휘통제체계와 연동할 수 있는 높은 상호운용성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대량생산 체계를 바탕으로 비교적 신속한 납품이 가능하다는 점도 유럽 국가들의 수요와 맞물리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순한 무기체계 공급을 넘어 현지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현지 기업과 협력해 천무 유지·보수·정비(MRO) 체계 기반을 구축하고 중장기적인 방산 협력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유럽 내 천무 운용국 간 협력도 강화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운용국들이 실제 운용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상호운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내년 ‘천무 유저클럽(User Club)’을 공식 출범할 예정입니다.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는 “천무 계약은 크로아티아 군 현대화 사업에서 가장 큰 투자 중 하나”라며 “다양한 탄종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천무 도입을 계기로 양국 방위산업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총괄은 “이번 계약은 크로아티아와 장기적인 방산 협력의 출발점이자 새로운 이정표”라며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현지 기업과 안정적인 군수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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