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 로켓 시스템 '천무'.(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크로아티아군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다연장 로켓 시스템 '천무'를 도입합니다. 유럽 국가로는 4번째로, 발사대 18기와 유도탄 등을 포함해 총 계약금액은 4억유로(약 6335억원)로 알려졌습니다. 납품은 2028년부터 2년간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 계약을 위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9일 크로아티아로 출국했습니다. 이임을 앞둔 장관이 방산 계약을 위해 해외 출장은 가는 건 이례적이지만 크로아티아 국방부가 안 장관의 참석을 강하게 요청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이날 출국한 안 장관은 오는 11일까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머물며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 면담, 천무 계약 서명식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합니다. 또 양국 간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국방·방산 협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국방협력 협약(MOU)도 체결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안 장관은 국방·방산 협력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역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크로아티아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국방부는 "안 장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크로아티아와의 협력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라며 "천무 계약은 크로아티아에 대한 최초의 방산 수출로 향후 양국 간 방산 파트너십 기반의 상호호혜적인 협력관계를 질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이달 초 '천무 자주형 로켓 발사대 및 부속 장비·시스템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크로아티아군은 노후화된 122㎜ 다연장 로켓 M-92 불칸과 BM-21 그라드를 천무로 교체하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크로아티아군은 현재 보유한 재래식 포병과 로켓 시스템의 사거리를 크게 늘리는 동시에 정밀·대량 화력을 투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크로아티아군이 보유한 구소련제 M92 불컨과 BM-21 그라드의 사거리는 약 20㎞지만 천무의 사거리는 239㎜ 유도탄의 경우 최대 8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천무 시스템은 전술 표적 및 병력 집결지 무력화, 요새화 시설 파괴, 적 종심의 고가치 전략 표적 타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임무에서 신속하고 유연한 화력 지원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며 "천무 시스템 도입으로 방위 능력과 억지 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며, 이는 크로아티아 국방전략과 2025년~2036년 크로아티아군 장기발전계획에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폴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에 이어 천무 운용국이 된 크로아티아는 국방비를 오는 2032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늘리기로 한 상태이며 국산 중거리 방공 시스템(M-SAM)인 '천궁-Ⅱ'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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