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토마토 하주화 기자] 울산·부산·경남이 행정구역을 넘어 인재 유입과 취업, 출퇴근, 정착을 함께 지원하는 광역 일자리 협력에 나섭니다. 단발성 채용행사에 그치지 않고 근로자의 지역 간 이동과 청년의 정착, 기업의 인력 확보를 하나의 사업으로 묶어 부울경을 공동 노동·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울산시와 부산시, 경남도, 고용노동부는 8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울경 광역이음 프로젝트’ 출범식을 열었습니다. 조선·자동차·기계·부품 분야 기업 70여곳이 참여하는 일자리박람회도 함께 개최했습니다.
울산과 부산, 경남 등 3개 시도가 8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부울경 초광역 인재·정주·미래 이음 프로젝트’ 출범식을 하고 있다. (사진=울산시청)
광역이음 프로젝트는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으로 올해 국비 100억원과 지방비 25억원 등 125억원이 투입됩니다. 울산이 41억6000만원, 부산과 경남이 각각 41억7000만원을 부담합니다.
사업은 인재이음과 정주이음, 미래이음 등 3개 분야 7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됐습니다. 부울경은 이를 통해 일자리 536개를 만들고 정착지원 400명, 정주지원 1350명, 인재 양성 165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울산은 울산상공회의소를 통해 광역 출퇴근 근로자의 노동·생활·정주 지원을 맡습니다. 부울경 지역을 오가며 일하는 근로자에게 월 30만원씩 6개월간 최대 180만원의 통근비를 지원하고, 근무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 50만원도 지급합니다. 행정구역을 넘나드는 통근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근무지역의 소비와 정착을 유도하려는 취지입니다.
다른 지역에서 부울경으로 취업한 청년에게는 월세 등 정착비를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합니다. 24개월 동안 최대 4000만원을 적립할 수 있는 자산형성 사업도 추진합니다. 부울경에서 일하는 청년 300명에게는 2년간 최대 2000만원의 공제 적립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역 기업 간 공동 연구와 생산·공급망, 판로 협력도 일자리 사업과 연계합니다. 협력사업을 통해 직원을 채용한 기업에는 1명당 1500만원, 기업당 최대 45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합니다.
산업 전환에 대응한 인력 양성도 병행합니다. 자동차·조선·기계 등 지역 제조업에 필요한 인공지능 전환(AX) 교육과 현장실습을 운영해 핵심 인재 165명을 육성하고, 참여 기업에는 맞춤형 제조·AX 상담을 제공합니다.
이날 일자리박람회에는 기업 채용관과 대기업 홍보관, 광역이음 홍보관, 정주지원관, 취업지원관 등이 마련됐습니다. 구직자를 대상으로 현장 면접과 채용 상담도 진행됐습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부울경의 산업과 인재를 하나의 권역으로 연결해 지역의 일자리 경쟁력을 높이는 협력 모델”이라며 “기업에는 필요한 인재를, 구직자에게는 더 넓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초광역 일자리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울산=하주화 기자 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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