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토마토 하주화 기자]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의 당원권 정지 징계로 인해 당협위원장 교체 가능성이 열리면서 울산 울주 보수 정치권의 잠재적 경쟁자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실상 차기 총선의 예비경선 성격을 띠는 당협위원장 선거가 진행되면 지역 당원 조직의 주도권을 둘러싼 충돌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2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를 당협위원장이 없는 사고 당협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하면서 울산 울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울주는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10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사고 당협 편입 가능성이 커진 상태입니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지난 1일 직선제 대상으로 확정한 35개 사고 당협에 울주 당협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서 의원에게 재심 신청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징계 의결 통지를 받은 당원은 10일 이내 재심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서 의원의 재심 신청 기한은 3일까지입니다.
그러나 서 의원의 재심 결과에 따라 울주가 사고 당협으로 전환돼 직선제를 치를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이에 벌써부터 차기 당협위원장 후보군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윤시철 전 울산시의회 의장은 공모가 진행되면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장능인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당협위원장 도전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서 의원이 재심을 신청하면 당협위원장 재선출 절차는 늦춰집니다.
윤 전 의장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은 쇄신이 많이 필요하다”며 “우리 당의 전투력이 떨어진다는 게 대다수 여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모가 시작되면 과감하게 도전해 보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습니다.
장 전 대변인은 “지금은 고민 중”이라며 “생각을 정리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울주 당협은 국민의 뜻을 그대로 담아내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사고 당협에 직면한 현실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울주 보수 정치권에서 이미 여러 차례 경쟁하거나 연대했습니다. 장 전 대변인은 2019년 자유한국당 울주 당협위원장 공개 오디션에서 서 의원과 맞붙었습니다. 2020년 총선 공천 경쟁에 이어 2024년에도 다시 경쟁했지만 서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습니다.
윤 전 의장의 도전은 서 의원과 김두겸 전 울산시장의 당내 경쟁 구도와도 맞물립니다. 윤 전 의장은 2020년 총선에서 서 의원을 공개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김 전 시장을 지지하며 서 의원과 등을 졌습니다. 이후 2024년 12월에는 김 전 시장이 위촉한 울산시 정책특별보좌관을 맡았습니다.
서 의원과 김 전 시장도 주요 당내 선거에서 적수로 맞붙은 바 있습니다. 2019년 울주 당협위원장 경쟁에서는 서 의원과 김 전 시장, 장 전 대변인이 최종 후보 3인에 올랐고 서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2022년 국민의힘 울산시장 경선에서는 김 전 시장이 서 의원을 꺾고 후보가 됐습니다.
이런 구도에 사고 당협 당원 직선제까지 도입되면 새 당협위원장 선출은 차기 총선 주자들의 지역 조직 장악력을 가늠하는 첫 승부가 될 전망입니다.
서 의원 역시 차기 총선 구도의 변수입니다. 서 의원 측은 징계 수위와 윤리위원회의 공정성, 절차적 정당성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재심 청구와 법적 대응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중앙당 조직국 관계자는 “당원권 정지만으로 총선 공천에서 자동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공천 부적격 기준은 탈당 권유 이상의 징계”라며 “다만, 공천관리위원회가 별도 심사 기준을 마련하면 징계 전력이 평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울산=하주화 기자 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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