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토마토 하주화 기자] 울산시가 정부 재원을 마중물로 지역 주도의 투자 생태계 구축에 나섰습니다. 첫 지역 주도형 모(母)펀드가 출범하면서 창업 초기부터 주력산업 고도화까지 성장 단계별 투자를 잇는 기반도 갖춰졌습니다. 정부 정책자금에 울산 기업·금융기관·연구기관의 자본과 역량을 결합해 다음 성장동력을 지역 안에서 함께 키우는 구조를 만드는 데 방점이 찍혔습니다.
울산시는 1일 울산스타트업허브에서 ‘울산 미래성장 펀드’ 결성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행사에는 김상욱 울산시장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 금융기관, 지역 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울산시는 1일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 내 울산스타트업허브 운당홀에서 지역 주력산업 및 창업·벤처기업을 중점 지원하기 위한 500억 원 규모의 울산 미래성장 펀드 결성식을 개최했다. (사진=울산시청)
이번 펀드 조성은 울산시가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지역성장펀드’ 공모에서 지원 대상에 선정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비수도권 14개 시·도 가운데 최종 선정된 곳은 울산을 포함해 5곳입니다.
전체 500억원 가운데 정부 모태펀드 출자액은 350억원입니다. 나머지 150억원 조성에는 HD현대중공업과 NH농협은행, BNK경남은행, 울산과학기술원(UNIST), 고려아연이 참여했습니다. 지역의 주력기업과 금융기관, 연구기관이 함께 자금을 모아 지역 산업에 재투자할 기반을 만든 셈입니다.
모펀드는 기업에 곧바로 투입되는 자금이 아닙니다. 전문 운용사가 맡는 자펀드에 출자하고, 운용사가 민간자금을 더해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울산시는 50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토대로 자(子)펀드를 630억원 이상 조성할 계획입니다.
투자 대상에는 기업가형 소상공인과 초기 창업기업, 창업도시 조성과 연계한 혁신기술 분야가 포함됐습니다. 조선·자동차·이차전지·에너지·정밀화학 등 울산 주력산업도 지원 범위에 들어갔습니다. 창업 초기 자금부터 기업 성장과 주력산업 고도화에 필요한 후속 투자까지 이어지는 투자 사다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운영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자펀드 운용사 선정 절차를 맡습니다. 울산시는 운용사가 정해지는 대로 연내 실제 투자 집행을 시작하고, 자펀드 조성 과정에서 민간자본의 추가 유입을 끌어낼 방침입니다.
결성식에서는 울산 벤처투자 포럼과 유망기업 투자설명회, 기업과 투자사를 연결하는 일대일 상담도 진행됐습니다. 지역 기업이 투자사를 만나 후속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히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500억원 규모의 모펀드가 마중물이 돼 지역 소상공인부터 주력산업 기업까지 성장할 수 있는 투자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지역에서 창업한 기업이 울산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울산=하주화 기자 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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