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국민의힘이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을 당원·국민투표 형식으로 변경하려 했지만, 의결을 보류했습니다. 합리적 방안을 찾아 논의를 재개한다는 방침입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협위원장) 직선제는 오늘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오늘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고 공개회의서 봤겠지만, 일부 최고위원과 의원들 의견을 수렴해 다음 최고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결국 당대표도 합리적 방안을 찾아서 다음 최고위에서 논의하자고 오늘 회의에서 말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최고위는 당초 이날 254개 전국 당협위원장 재선출 방식을 당원·국민투표 형식의 '직선제'로 개편하는 안을 논의할 계획이었습니다. 오는 27일 열리는 최고위에서 관련 논의를 재개합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초 당협위원장 직선제 꺼낸 이유는 조직을 정비해 다음 총선에서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정당으로 변모하기 위한 아이디어였다"라며 "그럼에도 일부에서 진정성을 왜곡하는 상황에서 오늘 결론 내기에는 이르다(고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당협위원장 직선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취임 1주년 맞이 혁신 방안이었던 만큼 취지가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취임 1년 혁신 방안에는 대표가 생각하는 방향성과 당이 지향할 정체성에 대한 언급이 있을 예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당의 혁신 방안에 대해 대표가 여러 루트로 보고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주말을 거치며 대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많은 분 의견을 수렴했고 의원들도 여러 방법을 통해 대표에게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라고 했습니다.
앞서 원내 의원들은 지난 21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에 반대하는 입장을 의결했습니다. 지난 19일까지 전국 시·도당을 대상으로 진행한 의견 수렴에서도 회신을 보낸 14곳 중 9곳이 당협위원장 직선제 도입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박 수석대변인은 "다만 저희가 최종적 결론을 확정 짓지 않은 것이지, 지금 대표가 기존 최고위원 다수가 견지하고 있던 당원 직선제를 후퇴시키거나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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