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반등, 닷새간 24%↑…1000선 회복은 언제
반도체 쏠림 완화…기관 자금 유입에 800선 회복
신용청산 마무리·승강제 기대감 '훈풍'
증권가 "기술적 반등…추세 전환은 일러"
2026-08-06 16:58:22 2026-08-06 17:19:38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코스닥이 닷새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말 급락 이후 24% 넘게 반등했습니다. 기관 자금 유입과 신용융자 잔고 감소,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쏠림 완화 등이 투자심리 회복을 이끌면서 800선을 탈환했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유동성 개선만으로는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기업 실적과 거시환경 개선 여부를 향후 시장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았습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날보다 2.08포인트(0.26%) 상승한 801.67에 마감해 800선을 넘겼습니다. 닷새 연속 상승으로, 코스닥은 지난 달 30일 종가 644.78포인트에서 단숨에 24.33%가 오른 수치입니다. 7월31일부터 8월4일까지는 사상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던 수급이 분산되면서 기관 수급이 코스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860억원, 1614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196170)은 글로벌 제약사와 52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소식에 5%대 상승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분위기가 달라진 이유 중 하나로 신용융자 청산이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는 점이 꼽힙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5일 기준 5조8976억원으로 4월 말 고점(11조505억원) 대비 47% 감소했습니다. 반대매매가 추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같은 악재가 발생하더라도 시장 충격은 이전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목으로 쏠렸던 수급이 레버리지 ETF 규제 효과로 개선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 거래대금은 7월30일 12조4485억원에서 8월5일 1조330억원으로 줄었습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감소로 코스닥도 과매도 포지션의 반전을 기대해 볼 만한 구간에 진입했다"며 "개인의 코스닥 순매수는 현물에서 ETF로 이동했는데, 이 둘을 합산한 수급은 7월 말부터 순유입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닥 승강제 도입도 기대 요인입니다. 2027년 1월 시행되는 코스닥 승강제는 우량기업을 상위 시장(셀렉트), 비우량기업은 하위 시장(관리군), 일반 기업을 스탠다드 시장으로 구분하게 됩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9월경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승강제 도입 결과 셀렉트 종목으로 선별되는 종목이 수혜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증권가는 이번 반등을 추세 전환보다는 기술적 반등으로 보고 있습니다. 단순 유동성 증가만이 아닌 실적과 거시환경이 함께 개선돼야 반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말 저점에서 코스닥 낙폭은 47.4%까지 확대됐다"며 "단순 대형주 선호가 아닌 수출과 이익이 있는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한 결과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코스닥 반전을 판단하려면 유동성 증가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기존의 이익 열위가 완화되거나, 적어도 원화와 금리가 밸류에이션에 불리하게 작용해 온 방향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는 현재 국면에서는 업종을 선별하기보다 코스닥150 지수를 통한 대응이 유효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금융투자 중심의 ETF 매수와 기관 자금 유입이 반등을 이끌고 있는 만큼 초기에는 지수 대응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입니다. 노 연구원은 "현재는 코스닥150 지수를 통한 반등 대응이 유효한 시기"라며 "레버리지 ETF 매수가 정점을 통과한 이후에도 투신·연기금 수요가 이어지고, 중소형주로 이익 상향이 확산돼야 코스닥의 구조적인 상대 강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성장률과 이익 상향이 함께 확인되는 반도체와 IT하드웨어를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지=챗GPT)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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