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재계 총수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과 남미 순방에 총출동해 전방위 산업 협력 강화에 나섭니다. 각 기업의 주력 사업별로 미국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인공지능(AI) 협력을, 그리고 대표적 글로벌사우스인 남미 지역에서는 핵심광물 및 제조 분야 협력을 강화해 시장 주도권을 쥐고 글로벌 산업 영토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청와대와 재계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미국·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등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과 남미 순방길에 재계 총수들이 총집결합니다
. 먼저 미국 순방에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동행합니다
. 이들은 한국 정부가 주최하는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행사에 참석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
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혹 탄 브로드컴
CEO와 만나
AI 파트너십을 강화합니다
.
AI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그래픽처리장치(GPU), 피지컬 AI(로보틱스), 생성형 AI 서비스 등 AI 산업 대표 기업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이들은 AI 시장 미래 주도권 선점을 위한 협력을 다질 예정입니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AI 핵심 플레이어들이 방한 등을 통해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AI 협력을 다져온 만큼, 이번 행사에서 ‘AI 동맹’을 재확인하고 추가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샌프란시스코 내 실리콘밸리에 주요 AI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만큼, 이번 출장을 계기로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들과도 협력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진 브라질
, 칠레
, 아르헨티나 등 남미 순방길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 구자은
LS 회장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총수들과 삼성전자
, LG전자(066570), 한화오션(042660) 등 주요 기업 경영진이 참석합니다
. 이번 남미 순방에서 총수들은 핵심광물의 공급망 확대를 주요하게 논의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 브라질의 희토류 매장량은 세계
2위
, 칠레의 구리·리튬 매장량은 세계
1위이며
, 아르헨티나도 풍부한 셰일가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아울러 이번 남미 순방길에서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장 회장은 최근 진행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에너지와 자원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산업자원(철강), 전략자원(리튬·희토류 등), 에너지자원(LNG·신재생에너지) 등 ‘트리플코어’를 구축해 핵심 자원 공급자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입니다. 이에 이번 남미 방문을 통해 현재 집중 육성 중인 아르헨티나의 리튬 사업에 이어 칠레로 사업 영토를 확장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 LG전자도 글로벌사우스 핵심 생산 거점인 브라질에서 제조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오는 2032년까지 브라질에 11억달러(약 1조6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만큼,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현지 생산 확대와 공급망 강화 방안 등을 주요하게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대한항공은 브라질 항공기 제작사인 엠브라에르와의 중형기 협력 등을, LS와 고려아연은 핵심광물 공급망 확대 등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또한 한화오션의 경우는 그룹 차원의 중남미 방산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만큼, 주요 방산 사업 협력 방안을 적극 논의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재계 다른 관계자는 “글로벌사우스는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풍부한 자원과 생산거점, 소비시장을 동시에 갖춘 핵심 경제권”이리며 “이러한 거대한 잠재시장은 국내 기업들이 포기할 수 없는 확실한 성장엔진으로 이번 총수들의 방문을 계기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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