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참전…재계, 로봇 중심 ‘AX’ 본격 속도전
삼성, 로봇조직 신설…데이터 팩토리 구축
LG, ‘등대공장’ 중심 AX 기술 고도화 집중
현대차,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전환 추진
2026-07-22 16:06:40 2026-07-22 16:13:25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인공지능 전환(AX)’을 천명한 대기업들이 로봇 중심의 조직 개편과 공장 자동화에 박차를 가하며 본격적인 속도전에 나섰습니다. 미래 먹거리인 로보틱스에 전략적으로 사업 무게 추를 옮기는 동시에 제조업 현장 자율 공정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LG전자가 구축 중인 양재 데이터 팩토리에서 LG 클로이드가 물체를 잡고 옮기는 동작을 반복하며 동작 데이터를 생산, 학습하는 모습. (사진=LG전자)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속으로 ‘RX(Robotics eXperience) 사업추진실을 신설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사적으로 축적해 온 로봇 관련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하나로 결집하고 중장기 로봇 전략 수립과 핵심기술 개발 등 통합 추진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구미 사업장에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데이터 활용을 강화해 스마트 팩토리등 실제 제조 현장 투입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이에 앞서 LG전자도 지난 1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출범하고 로보틱스 분야 핵심 역량을 결집해 성장에 본격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신설된 센터는 사업개발, 영업, 오퍼레이션 등 기능을 갖춘 완결형 사업 조직으로 가정용(로보틱스사업센터)·산업용(로보스타)·상업용(베어로보틱스) 로봇 시장을 전방위 공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LG전자는 가전 핵심 거점인 창원 LG스마트파크와 미국 테네시 공장 등 등대공장’(혁신 선도 공장)을 중심으로 AX 기술 고도화에도 나선 상황입니다. 이들 거점에서는 무인운반차(AGV)와 자율이동로봇(AMR) 등을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자율 공정에 따른 제조 경쟁력 확보가 LG전자의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G전자는 향후 단계적으로 공장 자동화를 위한 로봇 도입을 늘리는 한편, B2B향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로 대표되는 현대차그룹도 내부 연구 조직인 로보틱스랩과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필두로 로봇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오는 2028년부터 미국 제조 현장에 아틀라스를 반복적인 분류·운반 작업에 먼저 투입하고 2030년 부품 조립 등 핵심 공정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목표입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AGVAMR을 활용한 AX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신규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로봇과 AI를 활용한 자율 공정을 확대하는 한편, 기존 공장들도 고도화 해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입니다. 일례로 지난해 말 준공된 경기 화성 이보 플랜트는 현대차그룹의 스마트 팩토리 브랜드인 이포레스트가 적용돼 실시간 공장 운영 및 품질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고, AGV를 활용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또한 기아의 국내 일부 공장은 로봇개 스팟을 야간 순찰 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경우에는 제철소 고위험·고강도 수작업을 대체할 로봇 기술을 적극 이식하고 있습니다.현재 스팟을 활용해 제철소 내 점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상 상황을 감지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하고, 향후 로봇에 의한 자동화 범위를 지속해서 넓혀갈 예정입니다.
 
재계 관계자는 제조 공장은 로봇을 훈련하거나 신기술을 테스트하고 AI의 데이터 학습에도 되게 좋은 필드라면서 향후 기술 개발이 가속화됨에 따라 로봇이 주도하는 자율 제조 공장의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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