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30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얕은 물에 서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호르무즈 해협이 결국 다시 막혔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기로 봉합됐던 중동의 전운이 다시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양국의 강대강 대치는 무력 충돌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선박들이 불법 항로로 통항을 시도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통보했습니다. 특히 이란은 선박 1척에 대한 공격에 나섰는데요. 미군 중부사령부는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의 공격으로 민간 선원 1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공개했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후 대이란 공습에 나섰고, 이란 내 군사 목표물 약 140곳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주 사흘간 이어진 공습으로 지금까지 300곳이 넘는 이란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항행하는 민간 선박과 선원을 공격할 수 있는 이란의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경고했습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이 종료됐다고 이란에 통보했다"고 밝힌 이후 양측의 무력 대치가 점점 거세지는 양상입니다. 결국 지난달 17일 종전을 위해 체결했던 MOU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으로 무너진 셈인데요. 또 <CNN>에 따르면 이란이 핵시설 복구 작업을 진행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양측의 충돌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여파로 해협 안쪽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 2척의 출항 전망도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든 상태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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