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질주 ‘효성중공업’…호주서 3100억 수주
호주 전력 시장 점유율 1위 입지 굳혀
글로벌 공략 확대…수주잔고 20조 ↑
전력 인프라 전반 사업 영역 확대 구상
2026-07-02 15:37:43 2026-07-02 16:13:56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력기기 호황 속에 역대 최대 실적 가도를 달리고 있는 효성중공업이 또 한 번의 수주 낭보를 전했습니다. 지난 31425억원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계약에 이어 호주에서 3100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호주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효성중공업은 1분기 말 기준 20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2분기 잇따른 대형 사업 수주 성과가 이어지며 그룹 핵심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호주 전력망에 공급된 효성중공업 초고압변압기. (사진=효성)
 
효성중공업은 호주 빅토리아주 유일 송전망 운영사인 오스넷과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예상되는 총 수주액은 3100억원 규모입니다. 이번 계약으로 효성중공업은 향후 5년간 호주 빅토리아주 송전망에 초고압 전력기기를 독점 공급하게 됐습니다.
 
이번 수주는 지난 3월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따낸 1425억원 규모의 ESS 프로젝트에 연이은 대형 수주입니다. 효성중공업은 빅토리아주를 비롯해 퀸즐랜드, 뉴사우스웨일스, 남호주 등 주요 지역 내 전력 인프라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며 호주 송전 시장 초고압변압기 점유율 1위 입지를 굳혔습니다. 특히 호주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200억호주달러(20조원) 규모의 대규모 장거리 송전망 확충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차세대 전력망으로까지 협력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호주는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규모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HVDC(초고압직류송전)STATCOM(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등 차세대 전력망 솔루션까지 협력을 확대해 호주 에너지 전환을 함께 이끄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효성중공업은 AI 열풍에 따른 전력기기 호황과 수요 확대에 발맞춰 글로벌 전력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누적 수주잔고(건설부문 제외)는 처음으로 20조원을 넘긴 상태입니다. 2분기 역시 아직 집계 전이긴 하나, 업계에선 1분기 수조 원대 수주 기록 못지 않은 성과를 거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글로벌 최대 전력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도 성과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올해 초 7870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수주 등 효성종공업의 상반기 북미 시장 누적 수주액은 2조5000억원에 달합니다.
 
수주 성과를 토대로 한 실적 기대감도 커집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매출 18144억원, 영업이익 2845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20%, 73% 급증한 실적입니다. 역대 최대 실적 행진으로 명실상부 그룹 내 주력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셈입니다.
 
효성중공업은 현재 초고압 변압기, 차단기 등 주력 사업을 기반으로 전력 인프라 전반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북미, 유럽, 인도, 호주 등 글로벌 전력 시장 수주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전력 안정화 장치 등의 수요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효성중공업이 전력 토털 솔루션으로 방향성을 잡은 것 같다면서 특히 HVDCSTATCOM 기술에 강점을 보이는 만큼 관련 수주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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