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네이버가 최근 '인공지능(AI) 쇼핑 에이전트'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AI 커머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커머스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목표로 내건 'AI 수익화'의 중심에도 커머스가 있습니다. 하반기 AI와 멤버십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며 커머스 생태계 강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25일부터 AI 쇼핑 에이전트의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지난 2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AI 쇼핑 에이전트는 상품을 찾아주고 요약하는 쇼핑 가이드를 넘어, 이용자의 질문 의도와 쇼핑 맥락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까지 제안하는 실행형 에이전트입니다. 네이버는 최근 대화형 검색인 'AI탭'에 이어 AI 쇼핑 에이전트까지 정식 출시하며 AI를 통한 에이전틱 경험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6월 한 달간 AI 쇼핑 에이전트의 일간 이용자 수는 3월 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일평균 재방문 이용자도 약 3배 가까이 확대되면서 충성 이용자를 중심으로 서비스가 안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추천 품질이 개선돼 AI 대화를 통한 상품 탐색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정식 서비스에선 AI 고도화를 통해 질문 의도와 쇼핑 맥락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답변 성능을 높였습니다. 이용자마다 최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모션과 멤버십 혜택 정보도 함께 제공합니다. 또 이미 입력한 질문을 편집할 수 있는 '질문 수정' 기능, 답변에 대한 긍·부정 평가와 기타 의견을 전할 수 있는 '피드백' 기능을 더했습니다.
네이버가 AI 쇼핑 에이전트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미지=네이버)
네이버가 커머스 사업에 힘을 싣는 건 가파른 성장성 때문입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12조350억원, 영업이익 2조208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커머스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검색과 콘텐츠 등 다른 부문들이 5%대 성장에 그친 반면, 커머스는 전년 대비 26.2% 급증한 3조6884억원의 매출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30%를 넘겼습니다. 연 매출 대비 커머스 비중은 지난 2022년 21.9%(1조7983억원) 수준이었지만, 2023년 26.3%(2조5466억원), 2024년 27.2%(2조9230억원)를 거쳐 지난해 30.6%까지 치솟았습니다.
여기서 AI는 커머스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5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거래액 중 AI 추천을 통해 발생한 거래액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습니다. AI 고도화로 이용자의 관심사와 구매 이력에 맞춰 상품을 추천하고 탐색부터 결제, 배송까지 앱 안에서 해결하는 AI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입니다.
네이버는 하반기 콘텐츠 제휴 강화와 무료 배송 등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면서 AI를 통한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당장 이달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대상으로 넷플릭스 업그레이드 요금을 인하하고, 하반기 멤버십과 연계한 무제한 무료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멤버십 경쟁력을 높입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쇼핑 에이전트가 복잡한 온라인 쇼핑 과정을 대신 수행하고,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실행형 에이전트로 진화 중"이라며 "하반기 개인화된 멤버십 혜택 추천과 장바구니나 배송 정보 강화 등 이용자에게 스마트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 고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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