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투자 평균 못 미치는 네카오…정보보호 뒷걸음질 우려
네이버·카카오, 보안 투자액 19.5%, 8.7% 늘렸지만…
전체 투자 대비 4%대 수준 그쳐, 업계 평균에 미달
2026-06-30 17:11:43 2026-06-30 17:18:45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를 확대하며 보안 역량 강화에 나섰지만, 전체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공지능(AI) 중심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곤 있지만, 이에 비해 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투자는 여전히 미흡한 겁니다. 인공지능(AI) 시대 사이버보안 위험이 증대된 상황에서 보안 문제가 후순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3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660억3414만원으로 전년(552억6521만원)보다 19.5% 증가했습니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도 같은 기간 130.8명에서 154명으로 17.7% 늘었습니다. 내부 전담 인력은 55.0명에서 60.1명으로, 외주 보안 인력은 75.8명에서 93.9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 역시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을 전년 313억2705만원에서 8.7% 늘린 340억4339만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지난해 92.2명으로, 2024년인 91.3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카카오의 정보보호 내부 인력은 71.9명, 외주 인력은 20.3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투자액 증가에도 정보보호 부문 비중은 오히려 정체하거나 후퇴했습니다.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전체 정보기술(IT) 투자액 중 정보보호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5%, 4.1%였습니다. 네이버는 전년과 동일했고, 카카오는 전년(4.3%)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네이버 사옥(위)과 판교테크노밸리의 카카오 사무실. (사진=뉴시스)
 
이에 대해 양사는 AI 인프라 투자 등 전체 투자액이 급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네이버는 지난해 IT 투자액이 총 1조4581억원으로 전년(1조2363억원) 대비 17.9%, 카카오는 8220억원으로 전년(7222억원)보다 13.8%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양사의 정보보호 투자와 인력 비중이 업계 평균을 밑돌고 있다는 겁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 비중이 4%대 수준이었던 데 반해, 공시 대상인 726개 기업들의 평균은 5.9%였습니다. 같은 기간 정보보호 인력 비중도 네이버와 카카오는 4.8%, 3.1%에 그친 반면, 공시 기업들의 평균은 6.5% 수준이었습니다.
 
앞선 3년간 IT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도 공시 기업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네이버의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2022년 3.8%, 2023년 3.7%, 2024년 4.5%였습니다. 카카오는 2022년 3.8%, 2023년 3.9%, 2024년 3.5%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공시 기업 평균인 6.1%, 6.1%, 6.3%에 비해 2~3%포인트 부족했습니다. 정보보호 인력 비중도 네이버가 2022년 4.0%, 2023년 4.3%, 2024년 4.3%를, 카카오가 같은 기간 3.6%, 2.8%, 2.9%를 기록하며 평균(6.3%, 6.2%, 6.7%)에 미달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시대 보안의 중요성은 과거보다 커졌다. AI를 통해 사이버보안 강화와 해킹 위험성이 동시에 높아진 상황"이라며 "AI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수천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플랫폼 기업의 보안 역량은 기술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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