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 영등포점 자산 의혹 수사 요청
"사모펀드가 기업을 금융상품처럼 다뤄…노동자·채권자 등에 피해 전가"
2026-07-01 12:55:15 2026-07-01 12:55:15
수사요청서 제출을 위해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한 이의환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대위 집행위원장과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사진=차철우 기자)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댕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홈플러스 영등포점 배임 의혹 수사 요청서 제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홈플러스 회생절차 과정에서 드러난 영등포점 임대차계약 추가 합의와 관련해 홈플러스가 보유하던 핵심 재산상 권리가 100억원을 대가로 저리된 경위 등을 묻는 자리였습니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이의환 비대위 집행위원장은 "홈플러스 회생사태는 지금 갈림길에 섰다. 회생이란 이름으로 MBK가 남은 자산을 깎아먹고 파해자에게 손실 떠넘기는 걸로 갈지 알수 없다"며 "정부는 결단하지 않고 국회도 근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홈플러스 사태는 단순한 경영위기가 아니라 사모펀드가 기업을 금융상품처럼 다루면서 노동자와 채권자, 협력업체에 피해를 전가한 사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영등포점의 영업 손실과 개발권의 가치는 별개의 문제"라며 "핵심 권리를 100억원에 정리한 과정이 합리적인 경영 판단이었는지, 제3자에게 재산상 이익을 제공한 배임에 해당하는지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홈플러스 사태는 갑작스러운 사고가 아니라 전단채 발행 확대와 기업회생 신청으로 이어진 일련의 의사결정이 만든 결과"라며 "회생이 채무자의 자산 가치를 훼손하는 절차로 악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대위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금융정의연대는 기자회견 이후 수사요청서와 참고자료를 제출했는데요. 비대위가 제출한 수사요청서에 따르면 영등포점 임대차 추가합의 과정에서 홈플러스가 보유한 콜옵션, 제3자 매각 제한권, 재입점권, 장기 임차권 등 핵심 재산상 권리를 100억원을 대가로 포기한 경위를 규명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아울러 권리 포기의 경제적 가치와 100억원 산정 근거, 의사결정 과정에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경영진이 관여했는지 여부, 권리 포기로 임대인·매수인·PF 금융기관 등 제3자가 부당한 이익을 얻었는지 등의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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