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민주당 단독으로 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11곳의 위원장이 결정됐습니다. 향후 18개 상임위 전부를 독식하기 위한 전초전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반발해 배정된 11개 상임위의 위원 전원이 사임계를 제출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30일 국회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본회의장에서 상임위원장 선거 중단을 요구하며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힘, 표결 반대해 본회의장 이탈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11개 상임위원장이 민주당 주도로 선출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 처리에 반발해 표결 도중 본회의장을 떠났습니다.
여야가 첨예하게 갈등을 빚던 법사위원장에는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이어 △정무위원장 유동수 민주당 의원 △재정경제기획위원장 조승래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송기헌 의원 △국방위원장 진성준 의원 △행정안전위원장 김영진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재정 의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서삼석 의원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 김정호 의원 △국회운영위원장 한병도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이광재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민의힘은 특히 서 의원의 법사위원장 배정에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연어 술파티 선동을 부인하는 박상용 검사를 본인들이 원하는 대로 답변 안 한다는 이유로 법사위 명의로 고위공직사수사처에 고발한 게 서영교"라며 "(서 의원을) 유임시키면서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30일 국회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영교 유임에 '반발'
민주당이 배정한 11개 상임위원회의 국민의힘 위원들은 내일 전원 사임계를 제출할 방침입니다. 정 원내대표는 본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밀실에서 자기들끼리 나눠 먹을 상임위를 정하고 소수 야당은 나머지를 갖다 먹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는 밀실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지금부터 국정운영 책임은 오롯이 민주당 탓"이라고 일갈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항변했습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본회의 전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상임위원장을 하루빨리 선출해서 단 몇 개라고 국회가 가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고 그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 의원의 법사위원장 유임에 대해선 중간에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검찰) 개혁의 방향과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한시적으로나마 서 의원이 책임 있게 밀고 가도록 결정했다"라며 "임기가 언제까지인지는 확답 어렵지만 검찰 개혁이 완수될 때까지 주요 개혁 과제가 완수될 때까지 정도로 (임기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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