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신한EZ손보, IT 상각비에 투자손익 적자…주력 상품도 부진
차세대 시스템 상각비로 투자영업 손실 확대
EW보험 부진에 보험손익 악화…올해도 적자 전망
2026-07-01 06:00:00 2026-07-01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6월 29일 17:3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신한EZ손해보험(신한이지)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무형자산상각비 인식이 지속되면서 투자영업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의 수익성을 단기적으로는 보험영업 부문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주력 상품인 보증보험 부진으로 적자가 오히려 커지고 있다. 투자손익과 보험손익 모두 암초에 부딪혀 올해도 흑자 달성이 어려운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신한이지)
 
IT 시스템 개발 건으로 상각비 인식…투자영업 손실로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이지는 올 1분기 무형자산상각비로 23억원을 인식했다. 이는 무형자산 취득원가를 내용연수로 설정된 기간 동안 나눠서 비용으로 처리하는 작업이다. 무형자산 종류에는 상표권·저작권·특허권 등과 같은 산업재산권, 영업권, 개발비, 소프트웨어 등이 있다.
 
신한이지는 지난 2024년 하반기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IT 관련 개발을 시행하면서 무형자산 상각도 개시됐다.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관리 도구인 이지원(EasyOne)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한 SOL EZ손보' 앱을 출시한 바 있다.
 
무형자산상각비 금액을 2024년 전후로 살펴보면 ▲2023년 22억원 ▲2024년 75억원 ▲2025년 86억원 등으로 확인된다. 해당 비용은 올해와 그 이후로도 계속 인식해야 한다.
 
무형자산상각비는 포괄손익계산서에서 투자영업비용으로 들어간다. 신한이지는 최근 투자영업에서 부진하고 있는데, 무형자산상각비 인식으로 투자비용이 크게 증가해서다. 투자영업비용은 ▲2023년 39억원 ▲2024년 100억원 ▲2025년 143억원 ▲올 1분기 37억원 등으로 나온다.
 
투자손익은 무형자산상각비 규모가 커졌던 2024년부터 손실을 내기 시작했다. 2023년에는 51억원으로 흑자를 냈지만 2024년 –22억원, 2025년 –39억원, 올 1분기 –16억원으로 계속 적자를 기록했다.
 
투자영업비용에서 무형자산상각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추가적으로 더 인식해야 하는 만큼 투자손익 부진도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원하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무형자산상각비 부담이 존재하는 가운데 운용자산이 성장해 투자이익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증가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시간이 필요하다"라면서 "단기적으로는 회사의 수익성이 보험영업 부문에 의존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주력인 보증보험 부진해 손실 확대…"올해도 흑자 어려워"
 
다만 보험영업에서는 주력 상품이 부진하다. 신한이지는 총자산 규모가 3474억원 정도로 작은 소형 보험사라 장기보험 영업이 어렵다. 대신 일반보험 상품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데 특히 자동차 EW(Extended Warranty, 보증연장)보험과 같은 특종보험이 핵심이다.
 
일반보험 중에서도 계약 기간이 1년으로 단기인 상품은 수익을 인식하는 모형이 보험료배분접근법(PAA)으로 다뤄진다. 장기보험에 적용되는 일반모형과 달리 미래 가정을 매번 재조정하는 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수취한 보험료를 보험서비스 기간에 맞춰 배분하면서 수익을 인식하는 방법이다.
 
보험영업 포트폴리오에서 EW보험과 책임·종합보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원수보험료 기준 일반보험 비중이 94.8%(196억원)에 달한다.
 
보험영업 손실도 보험료배분접근법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상품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보험료배분접근법에서 인식한 손실이 지난해 –223억원으로 확인된다. 올 1분기에도 단기보험 관련 손실폭이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험손익률이 –9.1%로 악화됐다.
 
보험손익 추이는 ▲2023년 –126억원 ▲2024년 –152억원 ▲2025년 –283억원 ▲올 1분기 –81억원 등이다. 주력 상품이 부진하고 있는 만큼 보험손익 손실 규모도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023년 –78억원, 2024년 –174억원, 2025년 –323억원으로 늘었으며 올 1분기도 –97억원으로 손실 금액이 매우 큰 상황이다.
 
신한이지는 대주주인 신한금융지주(055550)로부터 유상증자 지원을 받으면서 버텨왔다. 최근 유상증자 내역은 2021년 200억원, 2022년 800억원, 2025년 1000억원 등이다. 지속된 적자에도 자기자본을 1632억원으로 양호하게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 다만 영업이익은 올해도 흑자를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
 
<IB토마토>는 회사 측에 올해 투자손익과 보험손익 개선 전략을 문의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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