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원탁회의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이란이 자신들이 '붕괴 상태에 있다'고 알려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표적을 새롭게 설정했다"며 미국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종전 방식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을 이어가면서 양국의 교착 상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붕괴 상태에 있다고 시인한 점을 언급하면서 "그들(이란)은 자신들의 지도부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미국이 최대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주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의 '붕괴 상태'가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이란 정부의 공식 채널로 통보받은 것인지 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봉쇄한 자신의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이런 메시지를 올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종전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 지도부를 더욱 압박하기 위한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아미르 아크라미니아 이란군 대변인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전쟁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새로운 표적 목록을 설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적들이 다시 침략해온다면 이란은 새로운 무기와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중재국 파키스탄은 이란이 앞으로 며칠 안에 미국에 종전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주말 이란의 '선 봉쇄 해제, 후 핵 협상' 제안에 트럼프 대통령은 '충분하지 않다'며 이란에 핵무기를 허용할 수 없다는 '레드라인'을 유지해 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