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직격탄 'K-해운·물류'…무담보 신용보증·물류펀드 확대
해수부·해진공 '무담보 신용보증' 긴급 수혈
글로벌 물류펀드도 5000억원으로 확대
2026-04-28 15:58:56 2026-04-28 15:58:56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중동전쟁 장기화 국면에 따라 K-해운·물류 기업들의 경영 위기가 고조되자, 정부가 무담보 신용보증과 긴급자금 투입을 골자로 한 전방위 지원에 나섭니다. 또 ‘글로벌 물류인프라 투자펀드’ 규모는 기존 2000억원에서 5000억 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우리 선사를 돕기 위해 ‘유동성 지원 패키지’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무담보 신용보증’의 신설입니다. 전쟁 여파로 급격한 자금난을 겪는 선사들이 담보 부담 없이 단기 운영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해수부 장관 승인을 거쳐 전격 도입했습니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우리 선사를 돕기 위해 ‘유동성 지원 패키지’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뉴스토마토)
 
 
지원 한도는 선사당 최대 25억원으로 1년 이내(최대 5년까지 연장 가능) 보증기간을 뒀습니다. 또 기존 긴급경영안정자금의 집행 방식도 대폭 개선했습니다. 해진공이 회사채를 직접 인수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간소화해 지원 소요 기간을 최대 3주가량 단축한 겁니다. 
 
선사당 최대 3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대형 선사의 경우 기존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1000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선박 자산을 활용한 자금 확보도 용이해집니다. 선박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이 한시적으로 70~90%까지 상향(기존 60~80%)하는 등 선사들의 숨통을 틔워주기로 했습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최근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해운업계의 경영 불확실성이 급증했다”며 “이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선사의 유동성 위기를 완화하고 해운산업 전반의 안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류망 유지를 위한 민관 협력도 강화합니다. 
 
해수부는 ‘제1차 K-물류 협의체(TF)’를 열고 ‘글로벌 물류인프라 투자펀드’ 규모를 기존 2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해외 진출 타당성 분석 지원비용은 기업당 2억원으로 두 배 인상합니다.
 
이와 더불어 ‘K-물류 협의체(TF)’를 통해 해외 물류정보 제공, 기업·공공기관 간 합작투자 등을 추진합니다.
 
김한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호르무즈 해역 봉쇄로 인한 유가 인상과 지정학적 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제 공급망 불확실성으로 물류기업의 부담은 점차 가중되고 있다”며 “이에 해양수산부는 공급망 최일선에 있는 물류기업들의 고충을 파악하고 위기 극복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중동 상황의 장기화로 우리 해운물류기업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에 직면해있다”며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민관이 합심해 공급망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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