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할꼬 '조국·한동훈'…민주도 국힘도 '딜레마'
평택을 최소 5파전…연대 '첩첩산중'
국힘, 무소속 한동훈 등판에 내홍↑
2026-04-16 17:38:38 2026-04-16 17:47:03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무소속 신분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각각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거대 양당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조 대표의 출마와 별개로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는데요. 반면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가 방미 중인 상황에서 지도부마저 부산 북갑을 놓고 '공천'과 '무공천'으로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왼쪽)와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각각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거대 양당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자구도 속 '선거 연대' 딜레마 빠진 여권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 대표의 '평택을' 출마로 민주진보 진영은 '선거 연대'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조 대표는 출마 선언을 통해 민주당 소속 이병진 전 의원의 당선무효형으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점을 강조하며 "귀책사유 정당의 무공천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무공천은 없다'며 독자행보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전날 부산 현장최고위에서 "민주당이 과거 책임정치 차원에서 귀책사유로 인한 무공천 조항을 당헌에서 개정했고, 정청래 대표도 재·보궐 선거 전 지역의 공천 방침을 밝혔다"며 "일방적인 무공천은 국민의 선택권을 제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민주당은 해당 지역구에 후보 선정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딜레마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평택을에는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도 지난 2월 중순 출마를 공식화했는데요. 진보당은 민주당과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을 꾸려 원내에 입성한 만큼 양당의 관계도 매우 복잡합니다. 
 
이밖에 국민의힘에서는 유의동·이재영 전 의원과 강정구 전 평택시의회 의장 등이 후보 경선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도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해 다자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한동훈, 부산 북갑 출마…국힘 '사분오열'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북갑 출마를 두고 둘로 나뉜 모습입니다. 당 내부에선 일부 부산 지역 의원들과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무공천'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중진이자 부산 강서구에 지역구를 둔 김도읍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이 쉽게 이기는 구도를 만들어줘서는 안 된다"며 무공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원내지도부에선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전날 <채널A>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복당해 당내 경선으로 후보 단일화가 가장 좋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부산 북갑 자리가 비면 국민의힘 후보를 낼 것이며 무공천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의원들이 한 전 대표를 지원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무소속으로 나가는 이들은 당과 반대되는 입장을 표명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전략공천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지도부 인사들의 부산 북갑 공천 여부에 대한 입장이 둘로 쪼개진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종오 의원은 이날 부산에 거처를 마련하면서 한 전 대표 지원을 본격화했습니다. 그러자 당에서는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는데요. 그럼에도 한 전 대표를 돕는 당내 인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또다시 내부 갈등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전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부산 북갑은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곳으로, 국민의힘에 만만치 않은 지역구로 꼽힙니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 후보와 한 전 대표가 모두 나설 경우 보수 표심이 분산돼 승산이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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