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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패션·뷰티 업계 침체 속에서도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어뮤즈 편입 효과에 더해 자사 브랜드를 중심으로 뷰티 사업 확장에 나선 결과다. 다만 해외 사업 확대 전략을 본격화하는 과정에서도 중국 법인 매출은 줄어, 글로벌 성과는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자사 브랜드 앞세워 글로벌 사업 확장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1100억원을 기록하면서 직전년도(1조 736억원) 대비 3.39% 성장했다. 해외 패션과 수입 코스메틱 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어뮤즈 편입 효과로 외형이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패션·뷰티업계 업황 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성장률은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한섬(020000)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4918억원으로 직전년도(1조 4853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물산(000830) 패션 부문도 같은 기간 2조 42억원에서 2조 196억원으로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다.
LF(093050)의 경우 금융업과 수수료수익 등을 제외한 상제품 매출액만 보면 1조 6581억원에서 1조 6018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사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특히 연작과 어뮤즈가 성장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우선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YUNJAC)'은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목표로, 중국 내 유통망 확장과 베스트셀러 ‘스킨 퍼펙팅 프로텍티브 베이스 프렙’을 중심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일본에서는 이커머스에 이어 오프라인 확장을 앞두고 제품·채널 전략 수립할 예정이다. 비중이 높았던 중국 외에도 일본, 미국, 동남아, 유럽 등으로 출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디지털마케팅을 강화해 브랜드 인지도와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24년 인수한 어뮤즈(AMUSE)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어뮤즈는 현재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북미 등 총 24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고속 성장세를 바탕으로 화장품 강국 프랑스를 교두보 삼아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어뮤즈 별도 사업보고서 기준 지난해 매출 602억원을 기록하면서 직전년도(541억원) 대비 11.32% 성장했다.
비디비치 리브랜딩 여파에 중국 매출 감소
다만 코스메틱 사업의 해외 성과는 아직 엇갈린다. 지난해 코스메틱 사업부문에서 본사 소재지 국가를 제외한 외국 매출액은 125억원으로 직전년도(144억원) 대비 12.79% 감소했다. 이는 해외법인 매출액을 기반으로 한 수치로, 대부분이 중국 법인 실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를 제외한 수출 실적은 국내 실적으로 잡히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의류·화장품을 판매하는 중국 법인 기이가무역(상해)유한공사와 미국 법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아메리카(Shinsegae International America Inc), 화장품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스위스 법인 피피 프로뒤 프레스티지(PP Produits Prestiges S.A.)를 두고 있다.
지난해 미국 법인 매출은 2억원에 그쳤다. 중국과 스위스 법인 매출은 각각 132억원, 87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년도 중국 법인 195억원, 스위스 법인 108억원과 비교하면 모두 감소한 수치다.
중국 매출은 비중이 높았던 비디비치(VIDIVICI)의 리브랜딩 과정으로 인한 일시적인 부진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같은 기간 본사 소재지 국가 매출은 4006억원에서 4427억원으로 10.51%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코스메틱 매출액은 4552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메틱 사업 매출은 2021년 3590억원, 2022년 3603억원, 2023년 3797억원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 2024년 4149억원으로 뛴 데 이어 지난해에도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4월 비디비치의 리브랜딩 작업을 완료하고 전국 500여개 올리브영 매장에 입점하며 국내외 매출 확대에 나섰다. 특히 올해를 글로벌 사업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일본과 중국,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비디비치는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진행된 ‘메가 코스메 랜드 2025’ 참가를 시작으로 이달 초에는 도쿄 하라주쿠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일본 내 사세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에서는 블랙쿠션과 비비크림 등이 화제가 되며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0배 이상 성장하며 브랜드 수요가 급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뷰티 사업의 시작점이자 원동력인 브랜드 비디비치 리브랜딩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신제품 '블랙퍼펙션 커버 핏 쿠션'을 비롯해 '스킨 일루미네이션' 등을 앞세워 국내외 채널 확대와 매출 볼륨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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