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현대차증권, 부동산PF 늪에 막힌 수익성 회복
우발부채 다시 늘고 요주의이하자산 3000억 육박
유상증자로 NCR 개선됐지만 체질 개선 여전히 과제
2026-04-13 06:00:00 2026-04-13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4월 8일 19:1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도시은 기자] 현대차증권(001500)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과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 개선과 대규모 자본확충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의 구조적인 개선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현대차증권)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5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9.8% 증가했다. 다만 이는 2024년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순이익은 2023년 535억원에서 2024년 362억원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와 금융상품 판매 확대 등으로 증권업 전반이 우호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익 규모가 과거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구조적인 수익창출력의 한계가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우발채무 확대 속 매입확약 구조 리스크
 
현대차증권의 재무부담은 우발채무에서 두드러진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우발채무는 2025년 기준 828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9448억원, 2022년 8688억원, 2023년 6845억원, 2024년 7088억원을 기록하는 등 감소 후 다시 증가하는 흐름이다.
 
문제는 우발채무의 질적 구조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우발채무의 93%가 매입확약 형태로 구성돼 있다. 매입확약은 부동산 사업이 부진할 경우 증권사가 해당 자산을 직접 인수해야 하는 부담이 된다. 이는 단순 출자약정보다 손실이 즉시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크다.
 
특히 미분양이나 사업 지연이 발생할 경우 유동성 부담으로 이어지고, 추가 충당금 적립 압박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 저해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2025년 말 기준 부동산금융 내 브릿지론 비중은 13%로 낮은 편이지만, 중·후순위 비중이 63%에 달해 질적 위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정상·요주의 사업장 중에서도 분양률이 저조한 지방 및 비아파트(오피스텔 등) 사업장이 존재해 사업성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
 
다만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매년 감소세를 보이며 실제 부담은 일부 완화된 모습이다.
 
2021년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이 80%를 웃돌던 수준에서 지난해 말 50%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이는 자본 확충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3월 1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본을 확충했고, 이에 따라 순자본비율도 2024년 말 478%에서 2025년말 583.8%로 개선됐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2022년부터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동산PF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을 지속적으로 줄여 해당 비율이 약 70%에서 25년말 기준 38%까지 낮아졌다"라고 설명했다.
 
PF 부담 누적…자산건전성 개선 '과제'
 
하지만 부동산 PF 관련 자산건전성 부담은 여전한 모습이다.
 
한국기업평가(034950)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별도 기준 요주의이하자산은 2021년 843억원에서 2022년 2280억원, 2023년 2912억원으로 급증한 뒤 2024년 2748억원, 2025년 2982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정이하자산 역시 같은 기간 656억원에서 1994억원까지 두배 넘게 증가했으며, 대손충당금도 93억원에서 1000억원대까지 확대됐다. 부실 자산이 누적되면서 충당금 부담이 상시화된 구조다. 우발채무 증가와 부동산PF 투자 확대에 따른 건전성 부담에 따른 수익성 제약이 맞물리면서 재무 안정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향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추가적인 자산건전성 저하와 수익성 악화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차증권은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증권은 2028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며 전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키로 했다. 이를 위해 고객 접점부터 자산운용, 기업금융(IB) 부문 등 사업 전반을 재정비해 고부가가치 수익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해외주식 주간거래 개시 등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벤처펀드 결성 확대를 통해 IB 딜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현재 부실자산 회수와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라며 "리스크와 건정성 관리 강화를 통해 부실자산을 적극 회수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시은 기자 eqw58174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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