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라파스, 특례 상장 후유증…7년 적자에 결손금만 쌓였다
성장성특례로 코스닥 입성했지만 적자 지속
결손금 누적에 자본총계 줄며 재무부담 심화
2026-04-03 06:00:00 2026-04-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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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미용패치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기업 라파스(214260)가 지난 2019년 상장 이후에도 만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속적인 손실로 지난 2024년부터 이익잉여금이 결손금으로 전환됐다. 당기순손실이 쌓이면서 누적 적자가 자본총계를 깎아먹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상장 당시 1400억원이 넘던 시가총액은 8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사진=라파스)
 
매출 성장에도 결손금 51억원 누적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라파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말 182억원 대비 약 1.7배 성장한 규모다. 상장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9.62%를 기록하며 7년 만에 처음으로 300억원을 넘었다.
 
라파스가 주력으로 하는 사업 중 하나인 마이크로니들 약물전달 기술은 경피 약물전달 체계(TDDS)에 속하며, 복용 편의성과 높은 약물전달 효율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다. 상장 당시 경피 약물전달 시장은 2018년 47.5억 달러에서 연평균 6.0% 성장해 2023년에는 63.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성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분야는 미용 분야다. 마이크로니들 제품이 속한 기능성 화장품 시장은 2016년 1006.6억 달러에서 연평균 8.7%씩 고성장하면서 2022년에는 1650.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라파스 역시 화장품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별도 매출 기준 마이크로니들 부문의 매출 기여도는 88.37%에 달했다. 마이크로니들이 전체 실적을 좌우하고 있는 셈이다. 자사브랜드인 아크로패스(ACROPASS)와 위탁생산(ODM) 매출이 각각 40.48%, 47.89%를 차지하고 있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제조기술과 대량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문제는 상장 이후 지속되는 적자다. 지난 2019년 4억원 손실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2020년 43억원으로 손실규모가 확대된 이후 2021년 20억원, 2022년 66억원, 2023년 4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24년과 2025년에는 적자 규모가 30억원대로 줄었지만 이로 인한 재무부담은 심화되고 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누적되면서 2023년까지 40억원을 기록하던 이익잉여금이 결손금으로 전환했다. 약 8억원 수준이던 결손금은 지난해 말 51억원으로 1년새 7배 이상 확대됐다.
 
 
누적된 적자에 재무부담 심화 우려
 
라파스가 사용한 성장성 특례는 적자 기업도 증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요건을 완화하고, 상장 주관사가 기업의 성장성을 ‘추천’하는 방식의 기업공개(IPO) 제도다. 증권사나 투자은행 등 상장주선인이 추천한 기업에 대해 상장 요건을 낮춰주기 때문에 적자기업이라도 상장이 가능하다. 
 
상장에 나섰던 지난 2019년 11월11일 라파스의 시가총액은 1479억원으로 시작했지만, 다음날인 12일 1401억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11일까지 1134억원을 유지했던 시총은 3월31일 종가 기준으로 876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11월11일과 3월31일의 상장주식수는 892만2463주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2019년 11월11일 상장주식수 819만1416주와 비교하면 73만1047주가 증가했다. 
 
라파스가 지속적인 수익성 저하를 겪어온 가운데 최근 글로벌 시장의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주가가 급격하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주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채권자들은 교환사채에 대한 풋옵션을 시행한 바 있다. 
 
그동안 라파스는 전환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전환사채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 사채와 주식의 중간 형태를 취한 채권이다. 채권자는 회사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지급받거나, 주가 상승 시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가 410억원에 이르면서 유동자산(353억원)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보유한 유동자산으로 유동부채를 갚기 어렵다는 의미다. 사채를 포함한 유동 차입금은 70억원, 유동성전환사채는 237억원에 이른다. 
 
이에 같은 기간 라파스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44.4%, 45.4%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40%대를 유지했지만 이익잉여금 감소와 2024년 적자전환으로 자본총계는 2023년 323억원, 2024년 316억원, 2025년 307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당기순이익 적자가 지속될 경우 부채 부담이 심화될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차입금의존도는 일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되는 30%선을 넘어섰다. 
 
특히 본업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상품·용역 부문 매출이 소폭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13.86% 증가했지만, 주력사업인 마이크로니들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183억원) 대비 감소한 173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마이크로니들 부문 중 ODM 사업은 97억원에서 94억원으로, 아크로패스는 86억원에서 79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 <IB토마토>는 내부에서 흑자전환을 바라보는 시점과 수익성 개선 전략 등을 질의하기위해 수 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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