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단독)삼성전자, 테일러 공장 장비 반입 본격화…양산 일정 '윤곽'
원익IPS·세메스 등 국내 협력사 설비 포함 대규모 물류 이동
국내서 5천·일본 등서 6천톤 등 총 2만 톤 수준 장비 이동
테슬라 수주 이어 퀄컴 협력 기대…5년 적자 파운드리 반등 관심
2026-03-11 11:05:11 2026-03-11 1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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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규리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장비 반입이 이달부터 본격화된다.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대규모 반도체 설비가 단계적으로 테일러 공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확인됐다. 장비 반입 일정이 가시화되면서 그동안 지연 우려가 제기됐던 테일러 공장의 양산 준비 작업도 올해 말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삼성전자)
 
테일러 공장 장비 반입 구체화…국내서 원익IPS 등 장비 이동
 
11일 투자은행(IB) 및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 장비 반입(Fab-in)을 위해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장비를 이동시키는 물류 계획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팹인은 반도체 공장 건설 이후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핵심 장비를 공장 내부로 반입해 설치하는 단계로 양산 준비의 핵심 절차 중 하나다.
 
이번 물류 계획에 포함된 장비 규모는 1~2만톤 수준으로 파악된다. 장비는 국내를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유럽 등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거점에서 이동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5000톤 이상이 반출되고, 일본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거점과 유럽 지역에서 6000톤 규모의 장비가 반입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에는 국내 협력사 설비 테스트용 물량을 소규모로 먼저 반입하기도 했다.
 
국내 물량에는 원익IPS(240810),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 등 장비 협력사의 설비와 평택·기흥 사업장에서 활용하던 일부 중고 장비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램리서치(Lam Research) 등 글로벌 장비 업체의 일부 설비는 미국 현지에서 조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기 물량 반입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장비 반입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장비 이동이 본격화되면 테일러 공장도 올해 말까지 시범 생산을 위한 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장비 이동이 시작된다는 것은 테일러 공장 생산라인 구축이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갔다는 의미"라며 "공장 건설 이후 가장 중요한 장비 반입이 진행되는 만큼 프로젝트 일정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퀄컴·테슬라 등 글로벌 수주 예고…5년 적자 파운드리 사업 회복할까
 
 
테일러 공장은 삼성전자가 370억달러(약 54조 3200억원)를 투입해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 중인 차세대 파운드리 생산 거점이다. 특히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며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파운드리 사업부가 실적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2024년 마이너스(-)19.6%, 지난해 -26.0%로 추정된다.
 
강석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1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테일러 팹은 계획대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내 적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테슬라 수주 이후 미국·중국 대형 고객사들과 활발히 과제 논의 중"이고 밝힌 바 있다.
 
수주 면에서는 긍정적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테슬라로부터 23조원 규모의 차세대 자율주행 반도체 AI5 및 AI6 생산을 수주했으며 테일러 공장이 핵심 생산 거점으로 낙점됐다. 여기에 퀄컴 수주 가능성까지 더해지는 분위기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올해 CES 2026에서 삼성전자에 차세대 AP 생산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IB토마토>에 "고객사 계약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은 올해 안 가동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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