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글로벌 매출이 5억달러(약 7200억원)를 넘어선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과반 점유율을 확보하며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 매출이 5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상업적 도입이 빨라지면서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입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활용 분야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매출 비중이 △엔터테인먼트·공연 26% △데이터 생산 22% △지능형 제조 17% △서비스·안내 15% △창고·물류 6%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 로봇 제조사들의 성장세가 주목됐습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애지봇은 1억4000만달러(약 2000억원)를 기록해 글로벌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항저우의 유니트리와 선전의 유비테크가 각각 2·3위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 자립과 공급망 안정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지봇·유니트리·유비테크는 모두 자체 로봇 생산 시설을 운영 중”이라며 “세 기업 모두 정교한 로봇 손 분야에서 풀스택 독자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했다”고 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 기업들은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세 기업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참가해 자사 기술력을 홍보했으며, 유비테크의 경우 유럽 항공 대기업 에어버스와 휴머노이드 로봇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추세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내년까지 총 44억달러로 9배 가까이 급증할 전망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7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 매출은 29억달러(약 4조1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대응하는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매출은 약 15억달러(약 2조16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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