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유증레이다)진시스템, 매출 4억…30억 유증으로 '시간 벌기'
매출 급감 속 단기 유동성 확보
신규 성장동력 가시화는 과제
2026-02-12 17:39:39 2026-02-12 17: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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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코스닥 상장사 진시스템(363250)이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단기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분자진단 시장 침체로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회사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사업 운영을 이어가며 신규 매출 동력 발굴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유증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이번 조치가 실질적인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시스템은 지난 10일 3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에이치투자조합으로 회사 주식 71만5138주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납입일은 이달 27일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4195원으로 12일 진시스템 종가(4920원) 대비 14.7% 낮은 수준이다.
 
이번 유증은 사업 운영을 위한 운전자금 확보 목적이다. 실제로 회사의 현금 여력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진시스템의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28억원으로, 2024년 말(76억원) 대비 63.6% 감소했다. 최근 실적 흐름을 감안할 때 이번 유증 자금은 중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운영자금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치투자조합은 조OO씨가 52.3%를 출자한 민법상 조합으로, 대표 조합원은 에이비즈파트너스다. 배정 주식 전량에는 1년간 의무보호예수(락업)가 설정돼 있어 단기적인 오버행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진시스템은 신속 초고속유전자증폭(PCR) 기술 기반 기업이다. 현장 분자진단 플랫폼을 상용화해서 보다 경제적인 분자진단 솔루션을 개발, 제조 및 서비스하고 있다. 주요제품은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매출 기준으로 전체의 약 50.53%를 차지하는 진단키트류와 23.33%를 차지하는 분자진단장비다. 
 
회사는 진단장비·진단키트를 함께 공급하는 사업모델을 통해 유럽, 아시아 등 주로 해외거래처에 납품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진단장비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진=진시스템)
 
하지만 엔데믹 이후 시장 환경은 급변했다. 진시스템이 공시한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8.4% 감소한 4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은 97억원으로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순손실은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9% 증가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두고 실질적인 성장 투자라기보다는 사업 연속성을 위한 '시간 벌기'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차세대 장비 출시와 신규 시장 매출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추가적인 자금 조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전세계 분자진단 시장 전반에서 수요가 급격히 축소됐고, 이에 따라 주요 분자진단 기업들의 매출 역시 동반 감소하는 구조적 시장 침체가 발생했다"라며 "인도 결핵(TB) 시장에는 기술·제품 측면에서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나 정부 차원의 행정 지연·반복적인 입찰 취소·정치적 이슈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당초 기대했던 매출 성과를 충분히 달성치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도 현지 대리점과 체결한 약 200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이 이행되지 않으면서 계획됐던 대규모 매출이 실현되지 못했다"라며 "차세대 장비 출시 일정이 당초 계획 대비 지연됨에 따라 기존 제품 매출 감소를 보완할 신규 매출 동력 창출에 있어 추가 시간 소요가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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