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다 모였다…‘세미콘 코리아’ 최대 규모 개최
사전 등록 7.5만명…‘오픈런’ 인산인해
삼성·SK·엔비디아 등 차세대 비전 제시
반도체 소부장 총집결…기술 경쟁 치열
2026-02-11 17:02:02 2026-02-11 17:02:02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지난해에도 행사 규모가 커 사람들이 많이 찾았지만, 오늘처럼 많진 않았다. 요즘 워낙 반도체 산업이 호황이다 보니, 반도체에 관심이 높아져 현장을 많이 찾아주신 것 같다.”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 방문객들이 출입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이명신 기자)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에서 만난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 관계자는 현장 분위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사전 등록 인원이 7만5000명이 몰릴 정도로, 세미콘 현장은 행사 시작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리더들이 차세대 산업 비전을 내놓는 한편, 반도체 기업들이 혁신 솔루션을 내세우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습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전시 ‘오픈런’을 위해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현장에서는 전시장 대기줄과 기조연설 대기줄이 뒤섞여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행사는 코엑스 전시 장소가 부족해 인근 호텔까지 전시 범위를 넓혔습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리더들이 반도체 산업의 비전과 제언을 내놨습니다.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커스텀 HBM(cHBM)과 ‘zHBM’을 언급했습니다.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명신 기자)
 
송 사장은 cHBM에 대해 “핀 수(I/O)는 줄이면서도 전력 소모는 반으로 줄일 수 있는 실험 결과를 확보했다”고 밝혔으며, zHBM은 “피지컬 AI 시대에 필요한 대역폭이나 전력 효율 등에서 다시 한번 큰 혁신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엔비디아가 반도체 회사를 넘어 AI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의 협업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정 대표는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서 AI 기반 개발과 제조 혁신이 필요하다”며 “한국 기업들과 함께 AI 팩토리 기반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이성훈 SK하이닉스 부사장은 향후 반도체 산업의 기술 변곡점을 돌파하기 위해 AI와 결합된 협업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앞으로 10년간 메모리 산업은 전례 없는 수준의 기술 난이도를 맞이할 것”이라며 “AI 모델을 활용하면 기존 방식보다 훨씬 광범위한 물질을 단기간에 검토할 수 있으며, 최소한의 실험만으로도 최적의 공정 조건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성훈 SK하이닉스 부사장이 11일 ‘세미콘 코리아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명신 기자)
 
전시관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인재 영입에 나서는 한편 반도체 장비 솔루션을 뽐냈습니다. 한미반도체는 이번 전시에서 차세대 HBM인 HBM5·HBM6 생산용 ‘와이드 TC 본더’를 처음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장비로 하이브리드 본딩 장비와 함께 활용 가능하며, 수율과 품질 개선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아울러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스마트 테이블을 통해 반도체 제조 공정 체험 공간을 꾸려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EV그룹(EVG)은 다이 투 웨이퍼 계측 시스템 등 첨단 패키징 장비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이외에도 한화세미텍, 원익, ASMPT, 동우화인켐 등 글로벌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이 기술 경쟁을 벌였습니다.
 
한 글로벌 장비업체 관계자는 “HBM처럼 점점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면서 소부장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객사들이 설비 투자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돼 수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에 참여한 한미반도체 부스 전경. (사진=이명신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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