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리' 김현주·박희순·김무열·정수빈, 애정 듬뿍 종영 소감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트롤리’ 배우들이 최종회를 앞두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트롤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더 좋은 세상의 사이, 선택의 갈림길에 선 이들의 ‘트롤리 딜레마’를 다루며 묵직한 화두를 던졌습니다. 서로의 비밀을 마주하게 된 김혜주(김현주 분), 남중도(박희순 분)의 균열은 파국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남중도의 충격적 과거가 밝혀지며 갈등이 심화됐습니다. 성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남궁솔법’ 제정, 남편 남중도의 성범죄 사실 사이에 선 김혜주의 선택이 어느 때보다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들의 사망 당일 진실에 대해서 남중도의 의심을 부른 장우재(김무열 분), 이들 가족과 얽혀 김혜주의 조력자가 된 김수빈(정수빈 분)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 되고 있습니다. 이에 김현주, 박희순, 김무열, 정수빈이 진심 어린 종영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현주는 감정의 극단을 오가는 열연으로 몰입을 이끌며 ‘역시 김현주’라는 찬사를 이끌었습니다. 김현주는 “모든 촬영을 마치고 시청자들과 같은 마음으로 기다리며 시청했는데, 벌써 마지막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다”라는 소회와 함께, “모든 배우들이 각자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담아냈다. 그동안 시청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마지막까지 ‘트롤리’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성추행 가해자의 죽음으로 인한 2차 피해는 물론, 20여 년을 트라우마 속에 살던 김혜주는 악몽처럼 되풀이되는 사건들을 마주하며 고통과 상처를 받아왔습니다. 단 한 번도 의심한 적 없는 남중도가 현여진(서정연 분)을 성폭행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모든 진실이 밝혀진 이후 김혜주의 마지막 선택에 귀추가 주목 되고 있습니다.

 

남중도의 숨은 반전은 역대급 충격을 선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희순은 “‘트롤리’에서 다뤄진 수많은 사회 문제들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되고, 수많은 피해자에게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최선을 다해 임했다”라는 소감을 통해 ‘트롤리’를 선택한 용기 있는 이유를 짐작게 했습니다.

 

극 초반 아내 김혜주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며 선택의 순간을 마주했던 남중도의 상황은 이제 180도 달라졌습니다. 박희순은 “‘트롤리’가 달려가고 있는 선로의 레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선택과 결과를 마지막까지 지켜봐 달라. 작품에 나오는 모든 문제들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으며 “우리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어렵고 힘겨운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시청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김무열의 변신은 역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에 있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으로 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김무열은 “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아서 참여하게 됐는데, 더불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됐고, 또 웃음과 열정 가득하게 일해주신 스태프 여러분들 덕분에 즐거웠던 것 같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각자의 딜레마를 그린 ‘트롤리’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느끼셨기를 바라며, 마지막까지도 즐겁게 시청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김무열은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 남중도, 장우재의 관계를 ‘운명 공동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회의원 남중도와 그가 꿈꾸는 더 좋은 세상, 단 두 가지만을 바라보고 여의도에 입성한 보좌관 장우재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김수빈으로 함께하는 매 순간이 행복했다는 정수빈은 “‘트롤리’라는 작품을 끝내고 보니 ‘두 선로에서 한 선로를 선택하기보단, 함께 열차를 멈출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새로운 시선으로 트롤리 딜레마를 보게 됐다. 함께라면 달리는 열차를 멈추고 나아가 무고하게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할 수 있으리라는 새로운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라는 특별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끝으로 “조금은 더 따뜻한 세상이 되어 함께 열차를 멈출 수 있는, 혼자가 아닌 함께라서 행복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트롤리’를 끝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라며 “결말을 알고 난 이후에 다른 마음으로 작품을 다시 보실 수 있으니, 다시금 열차에 탑승해 새로운 시선으로 인물들을 한번 바라 봐주시면 좋겠다. 지금까지 수빈이를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애정이 듬뿍 담긴 인사를 전했습니다.

 

SBS '트롤리'(사진=스튜디오S)

 

신상민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성남 엔터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