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한화오션, 매출 늘수록 원가 더 뛴 특수선…태국 수출로 만회할까
총계약원가 추정 증가폭 확대…특수선·EP 부담 지속
상선 성장세에 전체 수익성 영향은 제한적
특수선 수출 확대로 계약수익 기반 강화 기대
2026-09-14 07:00:00 2026-09-14 07:00:00
이 기사는 2026년 09월 9일 19:0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한화오션(042660)이 함정 수출 확대를 통해 특수선·에너지 플랜트(EP) 부문의 미래 원가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상반기 한화오션은 해당 부문의 총매출원가 추정치 증가폭을 총계약수익 추정치 증가폭보다 크게 잡았다. 현재 진행 중인 계약의 원가 부담이 향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태국 호위함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수출을 통한 추가 수익 확보로 미래 원가 부담을 일부 상쇄할 가능성도 커졌다.

 

(사진=한화오션)
 
특수선·EP 부문 원가 부담 지속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화오션의 특수선·EP 부문의 매출총이익은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특수선·EP 부문의 매출은 2조 9243억원, 매출총이익은 10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1조 3839억원)은 2배 이상 증가했지만, 매출총이익(1482억원)은 30.9%가량 감소했다. 1분기 특수선과 EP 사업이 각각 208억원, 57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영향이 컸다.
 
올해 상반기 특수선·EP 부문은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현재로서는 총계약수익 및 총매출원가 추정을 살펴봐도 해당 사업 부문의 원가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신규 수주가 추가되거나 공정이 진행되면 추정값은 바뀔 수 있다.
 
총계약수익 추정은 현재 진행중인 계약이 최종 인도 시점까지 벌어들일 매출 총액 전망치를 의미하고, 총매출원가 추정은 현재 계약에서 지출될 전체 비용을 뜻한다. 한화오션은 총계약수익 추정치보다 총매출원가 추정치 증가폭이 더 클 것이라 봤다. 특수선·EP 부문의 비용 부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올 상반기 한화오션은 현재 진행 중인 특수선·EP 계약에서 향후 총 487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 추정했다. 지난해 말 추정치(3155억원) 대비 1700억원 이상 늘어났다. 반면 올해 상반기 총계약원가 추정치는 4885억원으로 계산된다. 지난해 말(1669억원) 대비 3000억원 이상 증가한 추정값이다.
 
자연스레 현 시점에서 특수선·EP 부문의 수익 기여도도 낮아진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특수선·EP 부문이 미래에 당기순이익 30억원 증가 효과를 낼 것이라 전망했지만, 올해 상반기 236억원의 당기순이익 감소 효과 발생을 예상했다.
 
상선 부문의 수익 성장이 우수한 덕분에 특수선·EP 부문의 원가 부담이 전체 수익 구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다만, 특수선과 EP 사업이 향후 한화오션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낙점됐다는 점에서 추후 지속적인 수익성 강화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 방산 수출 도전…특수선·EP 부문 원가 부담 낮아질까
 
특수선·EP 부문의 향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총계약수익 확대, 총매출원가 축소 등이 있다. 함정 등 방산 수출은 총계약수익 추정치를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수출은 단가가 높고, 대형 후속 계약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특수선 사업의 수익성을 높일 방법으로 꼽힌다.
 
한화오션은 최근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고배를 마셨다. 다만, 태국 왕립해군 호위함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수출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 우협 대상자 선정 이후 기술 사양, 사업 범위 등 세부 협의를 거치며, 최종 계약 조건을 수립한 후 최종 계약이 확정될 예정이다.
 
태국 측이 제안한 사업 6833억원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특수선 사업 매출(6455억원)을 웃도는 규모로, 최종 계약이 확정될 경우 총계약수익 추정치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특수선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함정 MRO(유지보수) 사업 확대, 필리 조선소 지분 인수에 따라 향후 미군 군함 건조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한화오션은 필리핀 잠수함 도입 사업에 출사표를 냈다.
 
한편 올해 상반기 한화오션의 누적 연결매출은 8조 6531억원, 영업이익은 1조 1772억원으로 직전연도 상반기보다 매출(6조 4372억원)과 영업이익(6303억원)이 각각 34.4%, 86.8% 늘었다.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수주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 측은 <IB토마토>에 "특수선 사업부는 장보고-Ⅲ Batch-II 2번 잠수함과 울산급 Batch-III 5·6번 호위함 양산 체제 진입에 따라 매출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EP 사업은 하반기 신규 프로젝트 착수 등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라 말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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