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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시아전문가 "윤 대통령 '담대한 구상' 철회, 북한 비핵화는 환상"
2022-09-28 10:24:52 2022-09-28 10:24:52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미국의 동아시아 전문가가 북한의 비핵화는 '환상'이라고 주장하며 실질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아시아 전문가인 언론인 도널드 커크는 27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기고한 '김정은이 허풍치는 것이 아니라면'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북한은 핵보유국이고, 김정은은 핵탄두를 어느 때고 쏠 수 있다"며 이같은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고 적었다.
 
커크는 "김정은과 핵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희망은 환상"이라며 "비핵화는 잊어버리라는 것이 김정은의 이전보다 한층 강력해진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에 강하게 맞서는 것은 이제 한미 동맹에 달려있다"며 "유감을 표명하는 것은 아무 쓸모가 없으며,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핵화의 기본 단계를 밟는 대가로 상당한 지원을 약속한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상기시킬 이유도 없다"며 "윤 대통령은 차라리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칼럼은 또 "미국이 북한의 체제 붕괴를 원한다는 김정은의 분석은 잘못됐다"며 "김정은 체제 붕괴는 예기치 못한 결과를 포함한 혼돈을 초래하고, 이는 실제 핵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또 다른 지도자의 탄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끝으로 "한미는 계산 착오의 책임은 김정은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며 "김정은은 한국전쟁과는 비교할 수 없이 강력한 '2차 한국전쟁'을 고려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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