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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미접종자 위중증 '22배'…사망 위험 '9.4배' 높아
18세 이상 내국인 4398만명…연령표준화·주차별 비교
6월 말부터 감염예방 60%로 감소…"델타, 4차유행 영향"
"중증·사망예방 효과 90%…고위험군 추가접종 중요"
2021-10-28 15:33:07 2021-10-28 15:33:07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바이러스 감염위험이 접종완료자보다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중증 위험은 22배, 사망 위험은 9.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미접종군이 완전접종군에 비해 감염위험은 2.7배, 위중증 위험은 22배, 사망 위험은 9.4배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국내 백신접종이 처음 시작된 지난 2월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7개월간, 만 18세 이상 내국인 4398만여명 중 미접종군과 완전접종군의 주차별 감염 발생률을 비교해 예방접종 효과를 평가한 결과다.
 
미접종군과 완전접종군 연령을 표준화해 주차별 감염, 위·중증, 사망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5주 기준 미접종군의 감염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5.69명으로 완전접종군 2.13명보다 2.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접종군의 위·중증 진행 위험은 인구 10만명당 0.22명이다. 완전접종군 0.01명에 비해 22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망 위험도 미접종군에서 0.029명으로 완전접종자 0.003명보다 9.4배 높았다.
 
감염 예방효과는 지난 5월까지 80% 수준을 유지했으나 6월 말부터 60%대로 추락했다. 다만, 중증 및 사망 예방효과는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정은경 청장은 "6월 말부터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4차 유행' 시작으로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감염 예방 효과가 60%대로 감소한 것"이라며 "하지만 중증·사망예방 효과는 90%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중증·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최근 들어 요양병원, 요양시설 집단 감염이 증가함에 따라 고령층의 위중증 환자 비율이 높으므로,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추가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미접종군이 완전접종군에 비해 감염위험은 2.7배, 위중증 위험은 22배, 사망 위험은 9.4배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예방접종력에 따른 연령표준화 발생률, 위중증률, 치명률 비교. 사진/질병관리청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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