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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된 ‘김선호 논란’…방송계 물론 영화계 ‘패닉’
2021-10-20 14:22:15 2021-10-20 14:44:08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결국 우려했던 현실이 터졌다. 배우 김선호 논란이 가뜩이나 어려운 영화 제작 현장에 치명타를 가했다.
 
배우 김선호.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지난 며칠 동안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김선호 논란은 방송가는 물론 영화계까지 패닉 상태에 빠뜨렸다.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를 했음에도 도망치듯 종영 인터뷰 중단을 선언했다. 일반적으로 드라마는 종영 이후 출연 배우들이 언론과 종영 인터뷰를 갖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선호 논란으로 주연 배우들 모두가 인터뷰를 취소했다. 그가 출연하던 KBS 간판 예능프로그램 ‘12측도 김선호의 하차를 공식화하면서 다시 한 번 ‘12멤버 잔혹사를 반복했다. 앞선 시즌에서 MC몽 김준호 정준영 등이 불미스런 일로 하차를 했고 이번에는 김선호가 그 바통을 이어 받았다.
 
더욱 큰 문제는 영화계다. 김선호는 갯마을 차차차종영 이후 출연 예정이던 영화 3편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이 커지면서 3편 모두 초비상이다.
 
우선 내년 3월 크랭크인 예정이던 ‘2시의 데이트측은 김선호 하차를 공식화 했다. 20일 오후 ‘2시의 데이트측은 뉴스토마토에 내부 논의 끝에 남자 주인공 교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2시의 데이트942만 관객을 동원한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 차기작으로 엑시트에 출연한 바 있는 임윤아가 여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했다. 장르적으로 로맨스라, 남자 주인공의 이번 논란은 교체가 불가피했다.
 
오는 12월 개봉 촬영 예정인 도그데이즈측도 이날 뉴스토마토에 김선호 교체를 내부적으로 결정했음을 전했다. 옴니버스 영화인 도그데이즈에서 김선호는 약 10회 전후의 촬영 분량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제작사인 JK필름 측은 빠른 시일 내에 김선호를 대신할 배우 캐스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바로 다음 달 초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던 슬픈 열대측이다. ‘신세계’ ‘마녀’ ‘낙원의 밤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 차기작으로 촬영이 임박한 상태다. 김선호 하차를 결정하고 캐스팅을 다시 진행하기까지도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다. 김선호 출연을 강행하기에도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슬픈 열대측도 내부적으로 회의를 하고 있다고만 전했다.
 
김선호 리스크가 한 동안 방송가는 물론 영화계 전반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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