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이런 곳에 아파트가…고성군도 프리미엄 붙었다
봉포코아루·한신더휴 올봄 입주…근처 대단지 공급 계획도
입력 : 2021-09-26 05:10:00 수정 : 2021-09-27 09:22:35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최근 강원도 강릉과 속초 시내를 방문해본 외지인이라면 많은 곳에서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풍경을 봤을 것이다. 서울에서 불기 시작한 부동산 광풍은 전국으로 퍼져나가 이젠 강원도 바닷가도 바꾸어 놓고 있다. 강릉과 속초는 물론 그와 인접한 군 지역에도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동해바다를 끼고 달리는 7번 국도를 따라 속초시 경계를 넘어 고성군 토성면에 들어서면 몇 개 아파트 단지를 차례로 만나게 된다. 처음 마주치는 아파트는 봉포스위트엠오션파크(이하 스위트엠), 2020년 5월에 입주한 184세대 단지다. 소규모 단지임에도 20층 4개동 건물은 고층이 없는 주변 환경 때문에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700여미터 떨어진 곳에 경동대학교와 고성천진한신더휴오션프레스티지(이하 한신더휴)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또 도로 건너편엔 고성봉포코아루오션비치(이하 코아루)가 이들과 마주보고 있다.  
 
코아루는 6개동, 370세대 단지로 올해 2월 입주를 시작했고. 한신더휴는 이곳에서 가장 높은 26층 건물이자 가장 큰 479세대 단지로 4월28일에 사용승인이 난 막내 단지다. 
 
속초 시경계를 넘어 고성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봉포스위트엠오션파크. 속초와 가깝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데, 지하주차장 문제로 시행사와 수분양자들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것이 시세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 김창경 기자>
 
천진해변, 봉포해변에서 모두 가까운 고성봉포코아루오션비치. 봉포리 상권이 형성돼 있어 셋 중 생활환경은 가장 나은 곳이다. <사진/ 김창경 기자>
 
가장 최근에 입주한 천진한신더휴오션프레스티지. 현재 상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동대학교 옆에 위치해 있는데 진입로가 여의치 않아 오가는 데 불편한 것이 흠이다. <사진/ 김창경 기자>
 
 
오랜만에 이곳을 지나는 외지인이었다면 십중팔구 ‘이런 데 이런 아파트가’라며 놀랐을 테고, ‘시내도 아닌데 여기에서 살 사람이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모두 분양 당시엔 미분양이 나왔던 단지들이지만 수도권발 훈풍이 속초를 거쳐 이곳까지 분 덕분에 지금은 잔여세대 모두 계약이 이뤄졌고 전망 좋은 동호수엔 프리미엄도 붙어 있는 상태다.
 
고성군이라고는 하지만 가까운 단지는 속초 시경계에서 약 3㎞에 불과한 거리, 차량을 이용하면 속초생활권이라고 봐도 무방해 속초시내 부동산 시세 상승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이곳으로 넘어온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중 시경계에서 가장 가까운 스위트엠의 경우 더욱 그렇다. 속초 출퇴근에 무리가 없는 거리여서 나름 가성비 있는 단지로 알려졌는데 한 가지 흠을 안고 있다. 스위트엠은 지난해 입주 당시 하자 문제로 수분양자와 시행사 간에 갈등이 불거진 곳이다. 공급계약서에는 지하주차장이 있다고 나와 있는데 실제로는 없었던 것. 시행사인 대한토지신탁은 단순오기라고 해명했으나 반발이 클 수밖에 없었다. 수분양자들은 고성군 측에 사용승인을 내면 안 된다고 요구했으나 군청은 준공을 승인했고 결국 이 문제는 법정으로 갔다. 
 
이런 약점은 시세에도 반영돼 있다. 현재 102㎡(전용면적 80㎡)형 매물의 호가는 2억5000만원, 저층의 경우 2억1500만원도 있는데 이는 최근 실거래가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7월과 8월 중에 신고된 실거래가는 2억2000만~2억3000만원 수준이었으며 최고가가 2억5000만원 한 건이 있다. 
 
전세가는 최고 2억원, 대부분 1억7000만~800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입주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은 전세 매물이 없다.
 
천진해변과 봉포해변에서 가까운 코아루오션비치엔 매매고 전세고 매물이 아예 없다. 입주를 마무리한지 반년쯤 지났으니 이상한 일은 아니다. 입주 당시인 지난 2월에 신고된 실거래가를 보면 105㎡(81㎡)형이 2억원 중후반대였으나 최고가가 3억2256만원이란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가장 최근에 신고된 거래는 9월에 올라온 99㎡(75㎡)형, 2억4000만원이다. 하지만 이 또한 6월에 3억3000만원에 신고된 거래가 있었다. 다운계약서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다. 
 
한신더휴에는 매매 건은 없지만 전세 매물이 있다. 110㎡(84㎡)형 호가가 2억8000만~3억2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입주 시기 2개월 차이, 마주한 단지의 전세가격이 이 정도면 현재 매매 시세가 얼마인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신더휴는 코아루에 비해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7번 국도에서 바로 갈 수가 없고 천진리 읍내로 내려와서 다시 도로 밑으로 난 굴다리를 건너야 한다. 2차선도 아닌 좁은 이면도로다. 그렇다면 입지가 더 나은 코아루에서 매물이 나온다면 최소한 3억5000만원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 봉포 코아루의 전용 81㎡형 최고 분양가는 2억5700만원, 84㎡형은 2억6700만원이었다.  
 
고성군 청간리 아야진 해변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유진클래시움.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 나홀로 아파트다. 여배우가 거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근처에 817세대 아파트 공급이 논의 중이다. <사진/ 김창경 기자>
 
 
간혹 외지인들도 이런 단지를 노리는 외지인들도 있다고는 하는데 지금 시점에서라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천진보다 더 핫하게 뜨고 있는 아야진이 이곳에서 멀지 않은데 그곳에 고성군 최대 규모인 817세대 아파트를 건설하는 계획이 잡혀 있다. 사업 진행은 더딘 모양인데 이곳 사람들은 이 아파트 분양을 고대하고 있는 눈치다. 고성살이에 관심이 큰 외지인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에게도 기회가 돌아올지 지켜볼 일이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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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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