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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우리에겐 기회" 점포 확대 나선 카드사
2020-12-14 15:04:31 2020-12-14 15:04:31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비대면 영업 활성화로 감소했던 카드사 영업 점포수가 상반기를 기점으로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카드사들이 코로나19 확산 속 신규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별 맞춤형 영업망을 구축하는 전략을 펴기 위한 조치다. 
 
카드사들이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오히려 점포수를 늘리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4일 업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영업 점포수는 189곳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5% 증가했다. 올 상반기까지 카드사 영업 점포가 감소했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카드사 점포 수는 지난해 말 203곳에서 올 3월 184, 6월 179곳으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최근 영업 점포수 반등을 이끈 카드사는 우리·롯데카드다. 우리카드 점포수는 9월 말 기준 37곳으로 전분기 대비 4곳 증가했다. 새롭게 마련된 영업 점포는 경기 2, 서울 1, 경남 1곳으로 확인됐다. 해당 점포는 자동차 할부금융을 위주로 하는 캐피탈 지점이었다.
 
우리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오프라인 점포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으로 자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9월 말 이후에도 캐피탈 점포가 새롭게 늘었다""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이 늘고 영업을 확대하면서 오프라인 점포수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도 전분기 대비 점포가 5곳 늘었다. 3분기 기준 총 점포수는 23곳이었다. 새롭게 점포가 늘어난 지역은 경기 2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라, 광주, 대구, 경상에서 각각 1개씩 추가 점포가 개설됐다. 광주에선 첫 점포 개설이다. 대신 대전에선 점포가 2곳에서 1곳으로 줄었다.
 
롯데카드는 코로나 확산으로 영업 환경이 바뀌자 세분화한 영업망을 구축하기 위해 점포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조직 규모가 크게 늘어난 건 아니지만 지역별 맞춤형 영업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영업과 채권 조직의 R&R(역할과 책임)을 세분화하고 재정비하면서 점포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해 대비 올 초 20여개 점포를 감축했던 현대카드도 3분기에는 한 개의 점포를 증설했다. 현대카드는 서울에서 1개 점포를 더 늘렸다.
 
한편 신한 등 타 카드사들은 올 초와 비슷한 규모의 영업 점포를 유지 중이다. 카드사별로 신한 28삼성 22국민 39하나 8곳 등의 점포를 운영했다. 이들 카드사는 코로나 확산으로 카드 모집인을 줄이는 등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는 영업 방침을 지속하고 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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