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더블딥 경고…민주당 타협에 경기부양안 급진전
입력 : 2020-12-03 15:59:59 수정 : 2020-12-03 15:59:59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미국 경제가 더블딥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미국 민주당의 타협으로 재정지출 확대 법안 통과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는 미 민주당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자 취임 전 급한 불부터 끄려 했다는 해석이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일부 상원의원이 제시한 경기부양안을 지지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더힐이 2일 보도했다. 새 부양안 규모는 9080억 달러로 민주당 의회 지도부가 상당한 타협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민주당 지도부는 2조2000억달러의 부양안을 추진해온 반면 공화당은 5000억 달러 부양안을 고수하며 민주당과 대립했다. 올해 초 3조 달러 부양안이 의결되기도 했으나 여야 간 이견으로 수개월간 교착 상태였다.
 
낸시 펠로시 캘리포니아 민주당 소속 하원의장(왼쪽)과 미치 매코넬(오른쪽)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2020년 3월 12일 목요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와의 오찬에서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지도부가 경기부양안 타협에 나선 것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 때문으로 알려진다. 미국 내 코로나19가 급증하며 항공사와 기업 등에서 대량 실직이 속출했다. 같은 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고용회복이 느려지고 있다면서 최근 경기회복세가 크게 꺾였다고 경고했다. 연준은 이날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을 공개하며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중 4곳이 거의 또는 전혀 경제 성장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중서부 지역은 실업자 1100만명이 여전히 직장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사상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미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수요 부진과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고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대유행 이전 수준에 도달하는 데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용보고업체 S&P 글로벌은 경기부양책이 시행되지 않으면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잃을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에 이어 다시 경기침체에 빠져드는 더블딥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의회에 조속한 추가 경기부양 통과를 호소했다.
 
한편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자는 급속한 경기후퇴를 우려하며 백신 보급 전에 재정지출을 늘려달라고 의회와 정부에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바이든 당선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해야 경기부양책이 연내 시행될 수 있기에 이번 새 부양안에 공개적으로 너무 많이 개입하지 않으려 한다고 WP는 보도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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