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감싼 '나꼼수' 주진우에 친문 지지자들 "배신자"
입력 : 2020-12-03 11:31:20 수정 : 2020-12-03 11:34:33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이자 대표적 친문(친문재인) 성향 언론인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여권 지지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집권 4년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세가 흔들리는 가운데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여당에 쓴 목소리를 내는 인사들을 향한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3일 포털사이트에 노출된 주진우 기자 관련 기사 댓글창과 온라인 커뮤니티 및 소셜네트워크(SNSN)에는 주 기자에 대한 여권 지지자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여권 지지자들은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는 것인가", "최고의 배신자", "금태섭이랑 묶어서 국민의힘 입당해라", "잔머리 하나는 대단하네"라며 주 기자를 비판했다.  
 
앞서 주 기자는 지난달 26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참여연대나 진보적인 단체들, 그리고 정의당에서도 ‘추미애 장관이 너무 한 거 아니냐고’ 이야기 한다”며 추 장관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내놨다. 이어 다음날에는 이른 바 '법관 사찰 문건'에 대해 "검사들이 만든 사찰 정보라고 하기엔 문건 수준이 조악한 부분이 있다"며 윤 총장 비위 혐의 등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주 기자의 소신 발언에 여당 지지자들의 집중포화가 쏟아지자 나꼼수의 멤버 중 하나인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김 씨는 전날 자신에 페이스북에 "기자는 원래 배고프고 외롭고 기피당하는 직업"이라며 "힘없고 억울한 사람들 편에 서서 진실을 밝혀야 하는 기자로서 A는 윤석열 한동훈에게 그러한 사람인가요?"라며 주 기자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 씨가 지난해 6월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나꼼수 멤버들 간의 불화 소식에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당협위원장은 "‘소수 강경파가 조직 전체를 장악하는 집단적 사고,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획일적 목소리만 득세하는 불관용 비민주주의’라고 비판했다. 정부 여당과 핵심지지층이 '전체주의'로 기울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주진우가 친문진영의 박헌영이 될 모양이다"라며 "김일성이 남침 실패의 책임을 박헌영한테 뒤집어씌운 것처럼, 검찰침공이 실패로 돌아가자 그 책임을 주진우한테 뒤집어씌우려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6.4%포인트 내린 37.4%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간 중도층의 긍정 의견은 41.3%→35.8%로, 진보층의 긍정 의견은 72.0%→64.2%로 떨어졌다. 특히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 정지 조치에 따른 검찰의 반발 이후 법무부 감찰위 결과 등이 조사기간에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지지자들의 부정 여론이 높아진 셈이다. 
 
앞서 여당 내부에서도 법무부와 대검간 갈등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5일 윤 총장 직무배제에 관해 "헌정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직무배제 및 징계청구를 할 만한 일인지, 또 지금이 이럴 때인지,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추 장관을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원들은 "가재는 게 편", "검찰 출신다운 생각", "본인 정체성 찾아가라"제2의 금태섭이 되려 하나"라며 "제발 탈당하라"며 조 의원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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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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