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기업 4곳 블랙리스트 지정"…바이든도 강경책 이어갈까
입력 : 2020-11-30 16:15:21 수정 : 2020-11-30 16:33:43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의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SMIC와 중국해양석유(CNOOC) 등 중국 기업 4곳을 규제 대상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를 약 7주 남겨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대중 강경 행보를 이어가면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대중국 정책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 29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중국군이 소유한 기업 4곳을 블랙리스트로 추가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지정에 따라 SMIC와 CNOOC와 함께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중국 기업은 중국건축공정총공사와 중국 국제공정자문유한공사로 알려졌다. 이에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은 총 35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블랙리스트에 지정된 기업의 경우 미국 개인이나 기업의 투자를 받지 못하고 거래도 금지된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강경 행보는 임기말 자신의 정책 유산을 굳히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중국군의 소유 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제품을 수입하지 못하는 규제 기업 명단에 항공 분야 등 89개 중국 업체를 추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제품 공급시 중국이 군사 목적에 활용할 위험이 있어, 안보상 자국 기술력이 흘러가지 않도록 통제권을 갖겠다는 의도다.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입장을 밝힌 것이 아닌만큼 남은 임기부터 수출규제가 시행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이 집권해도 반도체 등 첨단기술 패권 경쟁에서 미국의 대중 강경 정책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맹국과의 다자주의를 강조하는 바이든 당선인이 세계무역기구(WTO), 세계은행(WB) 등 다자채널을 이용해 중국을 더 옭아맬 것이라는 전망이다.
 
짐 오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전 회장은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협상 방식 대신 국제기구가 정해둔 틀 안에서 중국을 거세게 밀어붙일 것"이라며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곧 취임할 바이든 당선인을 더욱 신경쓰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더 퀸 극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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