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신용보증기금은 이번 달에만 코로나19 피해기업 등 지원을 위해 9000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올 한해 P-CBO보증을 통해 총 6조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했다.
신보의 P-CBO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초 신보는 코로나 사태의 확산으로 자금시장이 경색되고 기업의 시장성 차입에 어려움이 발생하자 신속하게 코로나19 피해 대응 P-CBO보증을 도입했다. 5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발행을 진행해 영화관, 쇼핑몰, 해운사, 항공사 등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에게 3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했다.
또한 소재·부품·장비산업 등 우리 경제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주력산업 P-CBO보증을 통해 1조7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1조2000억원 규모의 차환발행을 통해 회사채 시장 안정판 역할을 수행했다. 뿐만 아니라 회사채 발행금리를 지속적으로 인하하고 후순위채권 매입비용을 크게 낮추는 등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 부담을 덜었다. 개별기업 지원한도를 150%까지 확대하는 등 관련 제도개선도 추진했다.
신보의 P-CBO보증은 자금조달 절차가 간편하고 미매각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데다 발행한도와 금리 메리트까지 갖추고 있다. 코로나로 회사채 시장의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업들의 자금 확보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보는 내년 코로나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P-CBO보증의 공급규모를 더욱 확대·지원할 계획이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 위기상황에 처해있는 만큼 적극적인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이례적으로 1월에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기업들의 신청을 받는 중이다.
신보 관계자는 "이전에는 P-CBO보증 프로그램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만을 위한 금융상품으로 인식되었으나,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한 피해기업과 신용도가 양호한 대·중견기업들에게도 안정적인 자금조달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P-CBO보증은 현재의 코로나19 피해기업 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기를 준비하는 기업들에게도 든든한 안전망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윤대희 신보 이사장.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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