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세부담, 강남3구 아파트 매물 12.4% 증가
보유세 부담에 셈법 복잡…다주택자, 매도냐 버티기냐
강남3구 매물 증가세…매물 증가 1위 서초, 16.1%↑
입력 : 2020-11-29 10:57:22 수정 : 2020-11-29 10:57:22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고가 주택을 소유한 다주택자들의 셈법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분위기다.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를 합한 ‘부동산 보유세’가 매년 크게 증가하는 만큼, 자금 여력이 없는 일부 다주택자들로서는 매도와 버티기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3구의 경우 시장 매물이 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은 또 한 번의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29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물량은 총 4만5114건으로 전월대비(4만3712건)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강남3구의 평균 매매물량은 1만1887건으로 전월(1만575건)보다 12.4% 증가하는 등 서울 평균 증가량을 크게 웃돌았다. 구별로는 서초가 3807건에서 4421건으로 16.1% 늘었다. 이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증가량이다. 아울러 강남, 서초는 각각 12%(3972건→4450건), 7.9%(2796건→3016건) 증가했다.
 
시장 내 매물이 늘면서 구별 대표 단지들의 가격 호가도 조정을 받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면적 84㎡는 지난달 30일 36억6000만원에 신고가를 쓴 후 현재 29억원대 매물까지 등장했다.
 
대표적 강남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84㎡)도 지난 8월 23억8000만원의 신고가를 마지막으로 22억원(저층 기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반면 일각에서는 보유세 인상에 따른 매물 출회(팔려고 내놓음)는 극히 제한적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소득이 없는 몇몇 다주택자들이 보유 매물을 정리할 순 있지만, 양도세 부담이 워낙에 큰 데다 늘어난 세금보다 주택가격이 더 올랐기 때문에 시장에 나올 매물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초구 R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되도록 안 팔고 가져가거나 증여를 하려 하신다"며 "이분들은 이번에 강남 아파트를 처분하면 다시는 이 가격에 살 수 없다고 생각하고 계신다"고 귀뜸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23일 올해 공시가격을 반영한 종부세 고지서를 일제히 발송했다. 올해 종부세 고지 대상자는 총 74만4000명, 전체 고지 세액은 4조2867억원이다.
 
29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물량은 총 4만5114건으로 전월대비(4만3712건) 3.2% 증가했다. 사진은 강남쪽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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