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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TV와 함께하는 주식투자)원익IPS, 반도체·디스플레이 종합 장비사로 도약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내년 완성업체 장비투자 급증
2020-11-30 06:00:00 2020-11-30 06:00:00
원익IPS는 원익홀딩스에서 인적분할된 회사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광 장비 등의 제조사업 부문이 분할돼 2016년 재상장되었다.
 
원익IPS는 반도체 제조공정 중 기판 위에 회로를 만드는 공정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반도체는 얇은 막(박막)을 여러 겹 쌓아올린 형태로 되어있는데, 동사는 박막 형성을 위한 증착 장비를 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다시 삼성전자에 몰딩 장비를 공급해 주목을 받았다. 몰딩 장비란, 반도체의 저장공간을 높이기 위해 회로를 수직으로 세우는 3D 적층을 균일하게 쌓기 위한 장비다. 
 
그동안 삼성전자에 주로 공급하던 회사는 미국의 램리서치였지만, 이번에 국내 기술로 몰딩 장비를 새로 공급하게 되면서 다시금 원익IPS가 주목받게 됐다. 원익IPS는 지난해 삼성 시안2공장 장비를 공급했고 올해에는 평택2공장 장비까지 공급하게 되면서 3D낸드와 D램 공정 장비에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와 내년까지 삼성전자가 확대 추진하고 있는 극자외선(EUV)라인, 시스템반도체 증착 장비를 공급할 예정으로 꾸준히 사업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낸드 공정을 중심으로 국내 메모리 분야의 전공정까지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내년엔 본격적으로 반도체 업계에 세대교체가 있을 전망이다. 차세대 반도체로의 전환에 따라 앞으로 메모리 투자와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주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파운드리 시장을 계약하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회사가 크게 주목받을 것이다. 내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장비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할 경우 원익IPS 역시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원익IPS는 삼성전자의 5나노, 7나노 라인에 증착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펼칠 경우 고스란히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반도체 완성업체들의 내년 장비투자가 올해보다 54% 증가할 것을 전망하고 있고, 또한 주요 고객사의 파운드리 고객사의 발주 역시 3년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본다. 이에 앞으로 반도체 완성업체와 원익IPS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반도체 장비사업 외에도 원익IPS의 주력 사업으로는 디스플레이용 열처리 장비사업과 건식 식각 장비 사업이 있다.
 
과거 회사는 테라세미콘을 합병하면서 디스플레이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고 동시에 중화권 고객까지 확보했다. 때문에 중화권 패널 투자와 국내 디스플레이 투자사이클 변동성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올해는 세메스의 디스플레이 사업군 중 액정표시장치(LC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노광과 세정 사업을 인수해, 식각 관련 장비의 설비능력(CAPA)을 확장하기도 했다.
 
삼성계열사인 세메스의 디스플레이 사업을 일부 영업 양수에 대한 양해각서를 공시하면서, 세메스와 삼성디스플레이 사업 연결을 그대로 받아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로써 원익IPS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종합장비 회사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회사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8% 증가한 435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183억원으로 시장기대치 70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내년엔 3D낸드와 EUV공정 라인, D램 신규 장비 등 반도체 장비 수주가 각 부문별로 고르게 발생 할 것으로 보이는 바, 내년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증가 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이광무 주식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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