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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동지 분당-일산, 집값은 천지 차이
2020-11-18 15:06:05 2020-11-18 15:06:05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같은 1기 신도시인데도 분당과 일산의 집값 격차가 커지고 있다. 
 
1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경기 성남분당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약 2246만원, 일산동구는 1324만원으로 확인됐다. 두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는 922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분당구 아파트 가격이 치솟으면서 지난달 성남 분당구 아파트의 3.3㎡당 평균매매가격은 3839만원으로 올랐다. 일산동구는 1472만원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기준 두 지역의 격차는 2367만원으로 크게 벌어졌다.
 
이 같은 차이는 실거래가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경기 성남분당구 구미동에 위치하는 ‘까치마을 4단지(선경)’ 전용 84㎡의 경우 2017년 5월에만 하더라도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이 아파트의 같은 평형대는 12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89.2% 뛰었다.
 
분당구 서현동 ‘시범한신’ 전용 84㎡는 2017년 5월 6억79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지만, 지난달에는 13억4800만원으로 상승하면서 98.53% 급등했다. 
 
반면 경기일산동구 마두동에 위치하는 ‘강촌마을(라이프)’ 전용 84㎡는 2017년 5월 4억39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5억6000만원 상승하는 것에 그쳐 27.56% 상승률을 보였다. 
 
일산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분당보다 상승률이 낮은 원인으로는 일자리 없는 베드타운이라는 점이 꼽힌다. 고양시 장항동 일대에 테크노밸리와 영상밸리가 조성되는 소식이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 성과가 없다. 일각에서는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GTX-A노선 착공식을 했지만, 제때 완공될 수 있겠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분당은 분당선에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을 높였지만, 일산은 경의중앙선과 3호선 연장 일산선에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산은 GTX사업 속도를 높이거나 기업 유치가 있어야 타 지역과의 가격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당·일산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 추이. 자료/경제만랩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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