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트럼프, 한국 배터리 소송 관여 말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지 기고 통해 주장
입력 : 2020-10-28 16:24:03 수정 : 2020-10-28 16:24:03
[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전에 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여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도 함께 나오며 양사의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장승세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전무는 2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트럼프는 한국 배터리 분쟁에 관여하지 않아야 한다(Trump Should Stay Out of Korean Dispute)'라는 제목으로 글을 기고했다. 
 
이는 WSJ이 앞선 14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배터리 소송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으로 낸 칼럼에 대한 반박이다. 해당 칼럼은 ITC가 SK이노베이션의 최종 패소 판결을 내릴 경우 조지아주에서 승리가 절실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을 살리기 위해 ITC의 결정을 무효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장 전무는 해당 칼럼이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장 전무는 "젠킨스(칼럼니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4년간 지켜온 무역정책 원칙을 포기하고 외국의 지적재산권 약탈범을 보호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수위 높은 비난도 이어졌다. 그는 "SK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할 만할 기업이 아니며, 도움을 줄 만한 자격이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조지아에서 불법 한국 노동자를 채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지식재산을 약탈한 기업이 약속하는 일자리는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ITC는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 조기 패소 결정을 내린 이후 최근 이달 26일로 예정됐던 LG화학-SK이노베이션 배터리 소송 최종판결을 12월10일로 연기한 바 있다. 연기 소식이 전해진 후 양사는 합의 가능성도 보였지만 이번 WSJ 기고문으로 양사 간 기싸움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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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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