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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3분기 호실적…"배터리 성장 본격화"(상보)
영업이익 2674억원…전년비 61% 증가
전기차·스마트폰 판매량 증가 호재
2020-10-27 13:37:13 2020-10-27 13:37:13
[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삼성SDI의 전 사업 부문이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함과 동시에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소형 전지도 탄력을 받으면서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872억원, 영업이익은 267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로 매출은 20.2%(5193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1%(1014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처럼 호실적을 거둔 데에는 유럽발 전기차 배터리용 수요와 해외 ESS 매출 증가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사업은 매출 비중이 42%에 달하는데, 주요 고객사의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전지사업부문 매출액은 2조38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1조9187억원) 대비로는 24.1%, 지난해 같은 기간(1조9517억원) 대비로는 22%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용 전지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동시에 유럽 전기차 지원정책 강화로 매출이 크게 뛰었다는 설명이다. ESS는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삼성SDI는 올 4분기 자동차 전지와 ESS 모두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형전지 부문 중 원형은 PT와 모빌리티 제품의 수요 회복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파우치는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4분기에 원형 전지는 고객 재고조정 영향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봤지만 파우치의 경우 전분기 수준 판매량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전자재료 부문도 703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 분기(6381억원) 대비 10.3%, 전년 동기(6143억원) 대비 14.6% 상승했다. LCD TV와 모니터·태블릿 제품의 판매 확대가 편광필름 매출 증가로 이어졌고, OLED 소재도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삼성SDI는 올 4분기에 편광필름은 계절적 비수기로 진입하는 만큼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OLED 소재와 반도체 소재는 견조한 수익성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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