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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들 만난 윤석헌 "펀드 피해구제·판매관행 개선해달라"
은행연, 금감원장 초청 간담회 개최…임원 코로나 확진에 국민·우리은행장 불참
2020-10-26 19:57:09 2020-10-26 19:57:09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최근 은행들의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초래된 금융소비자 피해를 적극 구제하는 한편, 앞으로는 최근과 같은 사모펀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은행의 펀드 판매관행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윤 원장은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Front1)에서 개최한 '금감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스타트업 활성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은행권이 지원한 운영자금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복합 지원공간 프론트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윤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은행권이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부실확대 가능성에 대비하여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고히 유지하면서 신성장 산업에 대한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힘써 주기를 당부했다. 특히 최근 정부가 '한국판 뉴딜'의 한 축으로 추진 중인 그린뉴딜에 대한 대응 강화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은행권은 코로나와 저성장·저금리·저출산 및 고령화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은행권은 코로나 비상경제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지원을 위해 지난 8개월 여 동안 신규대출 104조원, 만기연장 100조원 등 총 205조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했다. 오는 2021년까지 동산금융, 기술금융, IP금융 등을 통해 혁신·벤처·중소기업에 100조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노력 등을 잇고 있다.
 
'한국판 뉴딜'을 지원하기 위해 5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70조원의 지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은행들은 K-뉴딜이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은행권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은행권은 금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픈뱅킹 활성화, 마이데이터산업 진출 추진, 플랫폼 경쟁력 제고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여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철저히 대비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은행 비예금상품 내부통제 모범규준'을 제정해 시행하는 등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예방하고 소비자보호를 강화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은행산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허인 국민은행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불참했다. 내부 임원의 코로나 확진 판정에 따라 행사 참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앞줄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은행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손병환 농협은행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유명순 씨티은행장 직무대행,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가운데줄 왼쪽부터) 서현주 제주은행장, 임성훈 대구은행장, 이호형 은행연합회 전무, 이문환 케이뱅크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손상호 금융연구원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맨윗줄 왼쪽부터)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이동빈 수협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 신현준 신용정보원장, 문재우 금융연수원장. 사진/은행연합회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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