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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사망 59건 중 46건 인과성 낮아
질병청 "사망사례 46건 백신과 인과성 낮아"
2020-10-26 18:06:58 2020-10-26 18:06:58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사망사례와 관련해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 또 현재까지 신고된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도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
 
6일 질병청에 따르면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사례는 전날기준 총 59건으로 46건에 대한 피해조사 결과 백신과 사망 사례 간의 인과성은 없었다. 나머지 13건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으로 추후 피해조사반 회의에서 판단하기로 했다.
 
이날 0시까지 독감 예방접종을 마친 사람은 총 1468만명으로 국가 예방접종 사업 대상자의 접종 건수는 968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이상반응은 총 1231건이 신고됐고,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은 없었다.
 
질병청은 사망사례 46건에 대한 기초조사·역학조사 및 부검을 진행한 결과, 사망사례 대부분이 심혈관계 질환, 뇌혈관계 질환, 당뇨, 간경화, 부정맥, 만성폐질환, 악성종양 등 기저질환이 악화한 사례로 추정됐다. 또 일부 사례에선 대동맥 박리, 뇌출혈, 폐동맥 혈전색전증 등 명백한 다른 사인이 확인됐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아나필락시스나 길랭-바레 증후군 등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확률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아나필락시스 쇼크의 경우 약 50만~100만 명당 1건 정도, 길랭-바레증후군은 근육·신경 관련된 이상반응은 100만 건당 1~2명 정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뜻하고, 길랭-바레 증후군은 백신 접종 후 6주 내 입술과 눈에 마비가 오거나 운동 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23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독감 예방접종 주사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독감백신 접종후 20-30분간 이상반응이 있는지 관찰'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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