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넘긴다"…진에어, 유상증자 절차 시작
26일부터 이틀간 청약…모기업 한진칼도 참여
입력 : 2020-10-26 13:48:41 수정 : 2020-10-26 13:48:41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코로나19로 항공업계 보릿고개가 길어지는 가운데 진에어(272450)가 유상증자로 경영난 극복에 나선다.
 
26일 진에어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로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청약을 받는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는 1500만주로 현재 발행주식 3000만주의 절반 수준이다. 발행가액은 7000원으로 전체 규모는 1050억원이다.
 
전체 물량의 절반인 736만9007주는 모기업인 한진칼이 516억원을 출자해 소화한다. 유상증자 후 한진칼이 보유하는 진에어 지분율은 56.38%로 기존 60.02%보다 소폭 낮아진다. 한진칼이 배정 물량을 전부 소화하면서 진에어는 이번 유상증자를 무사히 끝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20%를 배정받은 우리사주조합의 청약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진에어는 이달을 마지막으로 정부 고용유지지원금이 끊기면서 11월부터 직원들이 무급휴직에 돌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노선 운항이 어렵게 되면서 진에어 직원들은 최근 수개월 동안 임금의 70%만을 받아왔다.
 
진에어가 26일부터 이틀간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1050억원 규모 유상증자 청약을 받는다. 사진/진에어
 
하지만 이번 유상증자는 청약되지 못한 물량을 주관사가 인수하는 총액인수 방식이라 흥행 성패와 관계없이 자금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확보한 자금을 전부 회사 운영비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리스료, 유류비, 정비비 등으로 매달 200억원 안팎의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상증자 외에도 국내선과 화물기를 확대하는 등 자구책을 실천하고 있다. 그 결과 성수기였던 지난 8월에는 국적사 국내선 여객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화물 영업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했다. 아울러 일부 여객기 좌석에는 '카고시트백'을 씌워 화물을 실어 운항하기로 했다.
 
이처럼 유상증자를 비롯해 다양한 자구안을 실천 중이지만 코로나19로 국제선 하늘길이 좀처럼 열리지 않으면서 경영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진에어는 3분기 505억원, 4분기 429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전망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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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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