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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전 시장 100일재 “아파만 하고 있을 수 없다”
2020-10-16 17:41:28 2020-10-16 17:41:28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고 박원순 전 시장이 사망 100일을 맞이한 가운데 지지자들이 추모사업을 위한 조직을 본격화했다.
 
박 전 시장 유족과 지지자들은 1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박 전 시장의 100일재를 가졌다. 지지자와 팬클럽을 중심으로 50여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유족과 일부 인원만이 대웅전에 입장했으며, 나머지 인원은 야외에서 지켜보는 형태로 진행됐다.
 
법당 밖에서 100일재를 마무리하는 봉송 의식이 시작되자 일부 지지자들은 타오르는 박 시장의 옷가지 등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100일재가 끝난 후 유족들은 참석한 지지자들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한 후 자리를 떠났다. 한 지지자는 “힘내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 준비모임은 이날 온라인 추모행사 ‘함께 잇다’를 가졌다. 추모행사에서 준비모임 측은 앞서 의사를 밝힌 발기인 1300명과 함께 연말까지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조직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준비위원장으로 송경용 신부를 추대했으며, 내년 7월 1주기를 목표로 시민참여형 디지털 아카이브 등 추모사업을 준비하고 시민들의 뜻을 모을 계획이다. 준비모임 측은 “아프지만 아파만 하고 있을 수 없다”며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던 박 전 시장의 말을 우리는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100일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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