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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4600억 규모 소셜본드 발행…업계 최초
2020-10-15 15:29:53 2020-10-15 15:29:54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신한카드는 약 4600억원 규모의 소셜 본드(Social Bond)를 공모 형태로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소셜 본드는 중소기업 지원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신한카드가 4600억원 규모의 소셜본드를 공모 형태로 발행했다. 사진/신한카드
 
이번에 발행된 해외 공모채권은 지난 2007년 5월 이후 13년 5개월만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외화 공모채권 발행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청약 주문의 82%가 아시아에서 이뤄졌다. 이밖에 유럽·중동 등 전세계 투자자 100곳이 청약에 참여했다. 또 모집금액 대비 약 3.8배에 달하는 15억달러 이상의 주문이 몰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는 실질적으로 신규 발행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인 발행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도 부여됐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A2', S&P로부터 'A-'를 받았다. 흥행에 힘입어 최초 제시한 가산금리(이니셜 가이던스) 대비 32.5bp(1bp=0.01%포인트) 하락해, 최종 가산금리는 107.5bp로 결정됐다. 원화로 환산시 총 조달비용은 1.2% 중반대 수준으로, 국내 카드채 2년물에 준한다.
 
신한카드는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지원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채권은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된다. BNF파리바·씨티·SC·HSBC 등이 발행 주관사로, DBS ·MUFG가 보조 주관사로 참여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코로나 영향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성공적인 자금조달을 달성하며 국제적으로도 인지도를 높이고 투자자 저변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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