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애플이 하반기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등 신제품을 본격 공개하면서 삼성과 LG 전자부품 계열사들의 하반기 실적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비롯해
LG이노텍(011070)의 카메라 모듈,
삼성전기(009150)의 반도체 기판과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 국내 업체들이 애플 신제품 공급망 곳곳에 포진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9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한 참석자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와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를 공개했습니다.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탑재됩니다. 특히 아이폰 듀오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 패널이 전량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아이폰용 OLED 물량에 첫 폴더블 제품이라는 신규 수요까지 더하게 됐습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용 패널 공급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됩니다. 애플 신제품용 패널 공급은 통상 3분기부터 늘어 4분기 정점을 찍는 만큼 양사 모두 상반기 대비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 증권가 전망을 종합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하반기 매출은 17조~18조원, 영업이익은 2조~3조원대로 예상됩니다. 상반기 영업이익 추정치인 약 1조1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하반기 매출이 약 14조2400억원으로 상반기보다 27%가량 늘고, 영업이익도 약 390억원에서 895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입니다.
전자부품 계열사들의 수혜도 예상됩니다. 삼성전기는 아이폰 듀오 공급망에 포함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용 반도체 기판과 MLCC 등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이노텍은 아이폰18 시리즈와 아이폰 듀오 등에 카메라 모듈과 RF-SiP 기판 등을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씨티리서치는 LG이노텍이 폴더블 제품을 포함한 신형 아이폰 카메라 모듈 물량의 약 55~60%를 담당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실적 개선 기대도 이어집니다. 삼성전기의 하반기 매출은 약 7조6900억원으로 상반기보다 약 15%가량 늘고, 영업이익은 1조2300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7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이노텍도 하반기 매출이 약 14조5000억원으로 상반기보다 31%가량 늘고, 영업이익은 약 7430억원으로 37%가량 증가할 전망입니다.
특히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처음 진입하는 폴더블 시장이라는 점에서 국내 부품업체들의 중장기 수혜 가능성도 기대됩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국내 주요 부품업체들의 공급 물량도 하반기부터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첫 폴더블 제품이 시장에 안착할 경우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카메라 모듈과 기판, MLCC 등 관련 부품 전반으로 수요가 확대될 수 있어 국내 업체들의 중장기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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